저작의 권리는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 랄프 왈도 에머슨
질투와 모방은 의미가 없다. 왜냐면, 질투와 모방은 무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콘텐츠 사업가이다. 그래서 항상 글감에 대한 갈망과 궁핍함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매일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글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 달은 그럭저럭 가능하다. 두 달, 세 달이 넘어가면서 글감이 고갈되기 시작한다. 그럴 때, 모방이라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물론 모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대로 훔치는 것은 도둑질이지만, 자신의 노력과 개성을 얹히면, 모방은 창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방만 하면서 사는 것은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질투와 모방은 한 묶음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왜냐면, 일단 모방을 하려면, 그 대상에서 질투와 시기를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방만으로는 좋은 작품이나, 예술을 창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질투를 함으로써 무지를 드러낸다. 왜 무지한가? 자신이 누구인지 몰라서 질투에게 지배 당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에 발생되는 열등감이다. 자기 신뢰가 없는 사람은 모방만을 하게 된다. 모방만으로 삶을 채우면, 스스로의 능력과 기량을 키울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그저 따라 하고, 훔치고, 자신의 것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거짓된 존재는 금방 정체가 들통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머지않아 알아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방만 해서는 훌륭한 작품이나 예술을 창조할 수 없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예술의 영역은 포괄적인 의미이다.
일이 예술이 될 수 있다. 연애가 예술이 될 수 있다. 행복한 결혼 생활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자신만의 예술을 하는 사람은 남에게 질투를 하지 않는다. 반대로 남의 것을 훔치고 모방만 한다면, 필연적으로 질투라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질투라는 감정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증거이다.
남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방은 모두에게 상처를 입힌다. 왜냐면 남의 것을 훔치면서, 곧 자기 자신의 정체성과 잠재력을 죽이는 행위와 같기 때문이다. 모방하는 순간, 자기 다움은 사라진다. 이것이 모방의 함정이다. 모방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주인의 삶이 아닌, 노예의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에머슨은 " 진짜 삶은 모방이 아닌, 자기 신뢰를 통해 살아내는 데 있다. "라고 강조한 것이다.
모방의 함정은 어떤 분야나 적용된다. 예컨대 모방만을 일삼는 사람은 금방 외면받을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사람과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반면에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 일하는 사람들은 탁월함을 인정받는다.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저작의 권리가 발생된다. 여기서 저작권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창조물에 대해서 저작의 권리를 갖는다.
저작권은 창작자가 만든 창작물에 대해 가지는 권리이다. 글, 그림, 사진, 영상, 책, 지식 재산권 등 창의적인 모든 표현 수단을 포괄하는 법적인 권리인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저작권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지금 나의 정체성을 기반하여, 창작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모방에 기대어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가?
창작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왜냐면, 내 안의 모든 것을 꺼내여 대중 앞에 전시해야 되기 때문이다. 참된 저작물은 약간의 떨림과 설렘, 두려움을 동반한다. 그럴 필요가 없는 창작물은 모방에 가깝다. 왜냐면, 나 자신의 생각과 신념, 영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영혼을 닮은 작품만이 저작의 권리가 인정받는다고 볼 수 있다. 진짜는 시간이 걸린다. 또한 진짜는 나의 언어와 시선에서 시작된다. 타인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자기 신뢰와 대화가 먼저이다. 그러나 어떤 분야에서 일하든, 모든 생산자들은 모방의 유혹 앞에서 항상 시험받는다.
일에 몰입하다 보면, 불현듯 가슴속에 질투라는 감정이 타오른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눈을 감는다. 결국 우리는 자신만의 언어로 창작해야 된다. 그래야 진정성이 만들어지며,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저작물은 단순한 생산물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가 되고, 공감과 연결을 촘촘히 잇는 소통의 창구이다. 창작의 저작권은 단순한 법적 보호를 넘어, 존재의 증명으로서 인식된다. 즉 저작권은 법적인 권리뿐만 아니라, 타인의 인정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 나의 글을 똑같은 베껴서 책을 출간한다면,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그 글은 내가 먼저 썼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이야기이고, 나의 생각이며, 철학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딱 하나뿐이다. 그러므로 작품도 하나의 개성만을 지닌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모방꾼이 아니라, 창조하는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진짜 예술가는 모방을 넘어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물론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예술가로서의 삶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창조의 시작은 자기 신뢰에서 비롯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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