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얻으려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비우는 자는 채울 것이다.
- 노자
우리 동네 놀이터에는 아주 귀여운 검은 고양이가 살고 있다. 가끔 산책을 나가다가 만나는데, 이 녀석은 내가 가만히 서있으면, 내 발치에 다가와 몸을 비빈다. 아주 귀엽다. 처음부터 이 검은 고양이가 나에게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처음 마주했을 때, 나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운 나머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었고, 그 결과 녀석은 후다닥 도망갔다.
다음에 고양이를 만났을 때, 나는 전략을 바꿔, 가만히 서있기로 했다. 그러자 녀석은 경계를 하는 듯 보였지만, 슬금 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고양이를 의식하지 않고, 조용히 놀이터 구석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검은 고양이는 내 쪽으로 천천히 다가왔고, 귀여운 울음소리와 함께 나의 곁에서 배를 뒤집어 까고 애교를 부렸다.
내가 고양이와 친해진 과정처럼, 인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그것에 무의식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세상은 집착할수록, 더 강하게 반대편으로 밀어낸다. 꽉 움켜쥘수록 부서지는 쿠키처럼 말이다.
집착이 일을 그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착은 '결핍'이라는 욕망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 나에게 이것이 꼭 필요해!"라는 간절한 마음이 심리적 압박감을 만든다. 이 심리적 압박감은 시야를 좁게 만들고, 유연한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에 일을 더 꼬아버린다. 돈, 사람, 성공, 그리고 명예, 사람까지 매달릴수록 멀어진다.
결국 평소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실수를 하게 되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초연함을 가지고, 살아가야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열정과 집착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열정은 성장을 위한 유용한 연료이지만, 집착은 자신조차 태워버리는 화염이다.
열정과 집착은 욕망에서 시작되지만, 그 본질이 다르다. 열정이 에너지로 치환될 수 있는 정제된 자원이라면, 집착은 마구잡이로 집어삼키는 산불처럼 재앙에 가깝다. 열정적인 사람은 의외로 초연하다. 왜냐하면 자신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전략적으로 차근차근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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