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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Jan 18. 2022

코로나 시대에 외로움을 대처하는 법

외로우면 아프다. 그리고 

외로우면 면역이 떨어진다. 코로나 시대에 외롭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요즘은 정신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우울증과 각종 정신적인 병세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나 또한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굉장히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로움은 인간에게 있어서 매우 불편하고 두려운 존재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외롭다고 느끼게 되면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왜냐면 과거 인류 조상들은 무리에서 배제되는 것 자체가 곧 죽음을 뜻했기 때문이다. 즉 외로우면 목숨을 위협받는 위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 같이 만남을 가질 수 없는 코로나 시대에는 이 외로움이 더 증폭되는 거 같다. 거리두기를 실시한 지 벌써 2년이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라는 힘든 통로를 지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너무 긴 시간을  홀로 외롭게 견디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외로우면

면역력이 낮아진다 



면역력이란 스스로를 지키는 힘이다. 면역력은 몸 스스로가 외부의 각종 유해한 질병을 차단하고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크고 작은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왜냐면 건강한 사람은 질병을 막는 면역력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면 사람들과의 연결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은 고립되어가고 있다. 정신적인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 이 두 개의 요소가 날개처럼 작용하여 건강한 삶이 유지된다. 코로나로 인해 한쪽 날개인 정신적인 건강이 부러진 것이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이유 없이 피곤해진다. 그리고 쉽게 아프고 병에 걸린다. 아픈데도 병원에 가면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그럴 때는 정신적인 이유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즉 사람과의 관계와 연결이 끊기고 소속감을 잃게 되면 사람은 면역력이 떨어진다.




몸이 이유 없이 아프다면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몸이 이유 없이 아플 때가 있다. 병원에 가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한 번 주변 상황을 점검해봐야 한다. 혹시 외롭지 않은지 고립되어있지 않은지 말이다. 우리 사회는 외로움을 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외로움이 심각해지면 결국 몸의 면역력이 약해저 이유 없이 아플 수 있다.


정신적인 고통이 신체적인 고통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과학 논문에서도 밝혀진 사실이다. 그러니 너무 외롭다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어딘가에 소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힘든 삶을 이겨낼 수 있다. 공동체에서 오는 안정감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몸이 이유 없이 아프다면 몸이 보내는 최후의 통첩이다. 이 경고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당장 병원 가기를 멈추고 사람부터 만나서 즐겁게 대화해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가벼워질지 누가 알겠는가? 한 번 시도해보자. 




혼자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



요즘은 혼밥, 혼영, 혼자서 하기라는 트렌드가 유행이다. 언듯 보면 관계의 늪에서 빠져나와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처럼 보인다. 나 혼자 산다라는 방송이 인기가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에 흥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그걸 넘어서서 더욱 혼자가 쿨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거 같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혼자일 때가 많았다. 이는 분명하게 말하는데 썩 좋지 못한 느낌을 준다. 성격상 타인과 어울리는 것이 어렵다면 그것 또한 힘든 일이다. 인정을 해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일은 멋지고 신나는 일이다.


물론 타인은 지옥일 때도 있다. 나는 뼈저리게 그런 지옥들을 거쳐왔다. 앞으로도 그 지옥은 내가 숨이 멎을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타인은 천국이기도 하다. 천국과 지옥 사이에 사는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바로 인간 관계에서 비로소 용기를 되찾는 것이다.


거절당하면 괴롭고 상처받는다. 물론 상처를 안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런 이유때문에 타인과의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힘들더라도 삶을 유지해야 하는 것처럼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치 않더라도 노력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더 보람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요즘은 너도나도 혼자가 되라고 말한다. 혼자여도 괜찮다고 그런다. 맞는 말이다. 혼자여도 괜찮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혼자가 더 좋다는 말은 아니다. 혼자여도 괜찮을 정도로 강해져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굳이 일부로 고립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혼자여도 행복한 사람 그리고

우리여서 더 행복한 사람



혼자서 행복한 사람은 타인과 함께 할 때 더 행복하다. 우리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한다. 온라인 세상에서 나와 오프라인으로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한 번 그동안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면 어떨까? 즐겁게 술 한 잔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것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자기 계발도 좋지만 사람들과의 사회적 연결을 확인하고 소통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자기 계발과 사회적 관계라는 인생의 양 날개를 항상 신경 쓰고 가꾸면서 인생을 꾸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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