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바꿔보니 깨닫게 된 현실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무작정 미국에 가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 계획 없이 가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포기하고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휴학을 결심할 때 상황도 그랬다. 공대생이었던 내가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중도 휴학을 결심했다. 아무리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해도 결국 쳇바퀴 열심히 돌리는 다람쥐처럼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독서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오로지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자'
환경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왔던 내 방식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독서하는 환경에 뛰어들어서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니 내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 당시 대학생이었던 내가 사는 방식은 이랬다.
'일과 시간에는 학교 수업을 듣는다.'
'쉬는 시간에는 휴대폰을 본다. 아니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 주제는 SNS 가십거리, 연애, 스포츠 등이었다.'
'공강 시간에는 노래방, PC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나를 돌아보고 펜으로 적어보니 깨달은 것이 있다.
'아, 내가 이렇게 살았구나. 그래서 내 인생이 이랬구나.'
새로운 일을 원한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데 난 머리로만 원하고 있었을 뿐 도전이라는 행동을 실천하지 않았다. 이런 깨달음은 항상 같은 방식으로만 생활할 때는 느끼지 못한다. 지금 내 삶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을 때 느낄 수 있다.
그다음은 무엇일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바꾸고 싶은 모습을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야 한다.
그 당시 내가 읽었던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적으라고 했다. 그래서 추상적으로 적은 내 목표와 다짐들을 다시 찾아보고 더 구체적으로 적기 시작했다.
'독서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알고 싶다.'
-> 내가 진심으로 기뻐하며 독서하는 사람이 된다.
-> 나 혼자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기뻐하며 독서하고 삶에 적용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 독서를 통해 배운 것을 나에게 적용하고 내 진로를 결정한다.
-> 내가 먼저 성공한 사람이 된다. 그리고 가족에게 그 영향력을 전한다.
-> 책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내 삶에 적용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많이 적은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끔 적어봤다.
-> 매일 책을 읽는다.
-> 독서모임에 참여해서 사람들을 만난다.
-> 읽은 것들을 실제로 실천한다.
->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정도 적어보니 꽤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온 것을 알 수 있었고 참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직 내 인생은 바뀌지 않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독서모임을 찾아보고 괜찮은 곳을 골라 참여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인생을 몇 번이고 돌아봤다. 나에게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실제로 참여해 보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했다. 그리고 밤에는 도서관 마감 시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책을 붙잡고 있으면서 내 인생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