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연구하다 보니 깨닫게 되는 사실이 또 있었다. 내면의 마인드에 대한 부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은 환경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결국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인드셋이 '나'라는 사람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내가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생각들, 그리고 그 생각에서 나온 행동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든 것이다. 이 뼈아픈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론 그렇다. 하지만 난 나에 대해 생각했을 때 무엇을 떠올려야 하는지 잘 몰랐다. 책에서도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도 자주 나왔었고 인문학 강의에서는 '인문학의 기본은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에 대해 알아가야 하는 걸까.
또 깊이 생각에 빠졌다가 다른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도서관에서 어려운 철학책을 꺼내서 읽어보다가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서 쉽게 쓰인 인문학 책을 찾아봤다. 자기 계발서도 찾아봤다.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도 고된 일이었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계속 찾다 보니 역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1. 내가 쓰는 단어를 관찰해라.
2. 나는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 분석해라.
3. 내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돌아봐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정도였다. 그럼 이번에도 책에서 말하는 대로 실천해 보자.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관찰하기 위해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를 잘 기억해야 했다. 난 별로 말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이걸 체크하려고 하니 이렇게 말을 많이 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랐다. 난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었다. '귀찮다', '하기 싫다', '힘들다' 평소 부정적인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 데 사용 빈도를 보니 그런 사람이었다. '생각'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건 긍정적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이 많아서 걱정인 적도 있었지만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나라는 사람을 다 분석할 수는 없다. 단어 관찰은 당분간 꾸준히 해보는 걸로 하고 다음 2번으로 넘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