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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마스테 Jul 31. 2020

하루키를 좋아한다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작품은 왜 인기가 많을까?


힘을 뺀 문장을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때론 그렇고 어떨 때는 그렇지 않다. 하루키의 소설은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에세이나 산문집은 재미있다.. 그의 작품이 상당히 비판도 많이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문장이 담백하고 위트가 있으면서 메타포도 훌륭하다. 표현력이 상상력도 풍부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소설을 쓸 때 '문장을 쓴다'기보다는오히려 '음악을 연주한다'라는 것에 가까운 감각이 있습니다. 나는 그 감각을 지금도 소중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요컨대 머리로 문장을 쓴다기보다 오히려 체감으로 문장을 쓴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리듬을 확보하고 멋진 화음을 찾아내고 즉흥연주의 힘을 믿는 것.(p.54)


>> 문장을 쓰는 것은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같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작가는 클래식과 특히 재즈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마 그것 이 작품을 쓰는데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왜냐하면 재즈는 리듬과 코드 즉, 화음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유로운 즉흥연주가 재즈의 매력이다.. 그러니 글을 쓰는데 유연성을 갖는 것 같는다. 읽다가 보면 행간에 숨이 턱턱 막힌다거나 지루하지 않다. 음악을 연주하듯이 자유롭게 문장을 완성하는 것 같다. 연주하다가 거기에 맞는 음색과 리듬을 찾는 것처럼 글쓰기도 거기에 적합한 문장을 써 내려간다.


(저도 Eddie Higgins Trio 같은 그런 류의 재즈를 참 좋아하긴 합니다. 그럼 저도 사고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을까요? 쩝. 모르겠습니다.)




하루키 작가는 글을 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할까?


1.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봐야 하지만 무엇보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루키 작가도 마찬가지. 많이 읽을 것. 조금이라도 많은 이야기에 내 몸을 통과시킬 것 , 수많은 뛰어난 문장을 만날 것, 때로는 뛰어나지 않은 문장도 만날 것.


2. 쓰는 것보다는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도 필요하다고 한다. 어떤 것이든 결론을 즉각 내리지 않고 시간을 두고 생각하다 보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한다.


3. 글의 재료, 즉 소재가 풍부해야 하니 손 메모든 노트북이든 기억의 저장 창고를 만든다.


4. 소설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기초체력이 있다고 한다. 작가는 무려 30년이 넘게 달리기를 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이 뇌의 뉴런을 자극하고 그것이 창의력에 도움을 준다는 것.


5. <루틴의 힘>이라는 책에서도 하루키 작가의 일상 루틴을 언급한다.

새벽 기상, 오전 글쓰기, 오후 휴식, 30년 매일 달리기



소설가의 삶을 엿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추천>

하루키를 좋아하는분

소설가의 삶을 엿보고 싶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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