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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마스테 Aug 04. 2020

아모르 파티!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박찬국

내가 언제 니체의 정신을 이해할수 있을까. 처음 접하는 니체. 책을 통해 한걸음 다가가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로 가끔 이어지기도 하는데 은유작가가 인생의 오빠로 삼는 니체를 이제야 만난다. 저자이자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는 니체와 쉽게 대화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서 다행이다. 중간중간에 일러스트까지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말로만 듣던 니체가 말하는 '초인'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요즘 아이들의 교육이나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 삶의 의미를 찾고 싶거나 내 맘대로 잘 되는게 없을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삶이 힘들때나 누구나 느끼는 고민에 관해 10가지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한 니체가 조언하는 방법으로 구성 되어 있다.

나는 특히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내 맘대로 되는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이 필요할까' 라는 주제를 다룬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




'니체는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안락한 생존과 쾌락에만 연연해하기 때문에 병약한 인간이 되어버렸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자극에 민감하면서 안락만을 탐하는 인간을 두고 니체는 말세인이라 일컫고 이런 유형의 인간에 대해 초인을 내세웁니다. 이런 초인을 니체는 고귀한 인간 혹은 기품있는 인간이라고도 부릅니다.' (39-39쪽)




니체가 말하는 초인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니체가 자신의 인생이 병마와 싸우고 교수직도 사퇴하게 되고 출간하는 책들은 하나같이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정신력이 고양 되었을 때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운명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바로 니체가 말하는 '초인'처럼 말이다.



운명에 대해 취할 수 있는 3가지 태도

첫째, 내가 원하는대로 삶의 방향을 만들어 나갈수 있다는 '하면된다' 라는 철학.

둘째, 모든것을 운명의 탓으로 돌리는 숙명론. 세번째 태도는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것, 즉 '운명애' 철학이다.

살다보니 노력했는데도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뜻밖에 기회가 찾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운명에 대해 우리가 취할수 있는 3번째 태도, 즉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것. 그것은 힘든 운명을 하나의 기회로 삼으라는 그의 철학을 내것으로 삼고싶다.


니체에 따르면 종교란 연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허구라고 한다. (제 생각이 아니라 니체의 말입니다.) 사람들의 힘을 고양시키는 그리스와 로마의 종교. 그리고 끊임없이 회개를 강조하는 그리스도교. 이렇게 두가지 종류로 나누었다. '니체는 신이 죽은 자리에 초인의 이상이 들어서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149쪽) 나는 신의 존재 유무를 떠나서 니체가 인간의 잠재력을 믿고 강인한 의지와 지혜를 가지고 현실을 긍정하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정신이 참 좋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나무처럼 살 것을 요구한 것도 마찬가지다.


'나무는 대지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끊임 없이 위를 향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천상을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고향으로 희구하지말고 이 세상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면서 초인의 고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 해야 한다는것' (157쪽)

그의 정신을 내 마음속에 새기고 싶다.


예전에 독단적이고 자신의 신념이 너무 강해서 그사람 옆에 있기가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않고 자유로운 사고가 막혀있는 사람이었다. 니체는 오히려 그런사람들을 약한사람으로 본다. 니체를 통해서 다시 '그 사람'을 생각 해 본다.  '자신의 힘으로는 설 수 있는 능력을 상실 했기 때문에 독단적인 확신에 의지하여 지탱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168쪽)


인간을 교육하는 방법

니체는 인간을 교육하는 방법을 길들이는 방식과 길러내는 방식 두가지로 보았다. 길들이는 방식은 틀이 맞추는것, 그리고 길러내는 방식은 타고난 소질과 성향을 긍정적으로 밝히는 방식이다. 아이들의 교육에 대해서 또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된다.

시련을 극복하려는 자기 자신을 존경하라는 말, 예술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예술가가 되라는 니체의 말이 좋았다.'초인'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삶을 살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아모르파티 !  


<추천>

내맘대로 되는게 없을때

나답게 살고 싶을때

미래에 고민이 많을때

시련을 겪었을때



<브런치에 있는 독후감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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