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은 나의 힘

엄마에게도 연습이 필요해

by 서이담

"죄책감은 엄마들이 아이를 잘 돌보게끔 하는 원동력입니다. 그러나 그 죄책감에 너무 깊게 빠져서는 안 돼요."


인스타그램에 육아의 정석으로 잘 알려진 오은영 교수가 해 준 말이 나왔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안 거지?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이 참 대견하면서도 무섭다.


그녀의 말을 보면서 공감이 갔다. 내 글에 댓글을 달아준 엄마들도, 나와 이야기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던 엄마들도 모두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거였다. 대체로 한국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죄책감, 미안함, 욕심이라는 감정과 욕구가 크다고 하니 나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죄책감을 잘 이용하면 지치지 않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힘으로 쓸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지나친 죄책감과 불안은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독이 된다는 그녀의 말을 보고 우리에게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가끔은 아이보다 나를 더 생각하는 연습, 그러면서 미안한 감정을 갖지 않는 연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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