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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도 닮았네

부정할 수 없는 핏줄

by 서이담

"누굴 닮아 이럴까?"


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어쩔 때는 말로 나오기도 한다.


똥고집

이를 잘 닦아도 아침에 꼭 나는 입냄새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여기저기 참견하는 성격


정말 누굴 닮았을까.


그런데 오늘 아침 이를 닦다가

문득 내 입냄새를 맡게 되었는데

그 녀석의 것과 놀랍도록 비슷했다.


그리고 애써 부정했던 아이의 여러 모습들도

다 내 것이었음을

지금도 내 것임을

자연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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