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을 해야 다시 줄 수도 있다
부모의 사랑에 대해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들을 한다. 대부분은 부모의 사랑을 신격화하는 말이다. 이 말이 부담스러운 이유는 사실 부모는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주 내 속에 있는 사랑의 한계를 발견하고, 현실에서 좌절을 경험한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었나 싶다. 자식을 보면 행복하고 기쁘지만, 자식을 돌보는 과정에서 행복과 기쁨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아니 사실 거의 대부분은 인내와 고통의 과정들이고 아주 잠깐 반짝하는 행복이 오곤 한다는 게 엄마들 사이의 정설이다.
만약 내가 좀 팍팍해졌다고 느껴진다면,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다고 느껴질 때면 가끔은 쉬어가도 좋겠다. 응석을 부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받아도 좋다. 만약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따뜻한 말이 가득한 책이라도 한 권 읽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풍성해진다고 느껴질 때 그때 나는 다시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를 안아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샘솟지 않는다.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