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이 있다는 건
아침부터 힘이 없다.
오랜만에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좀 정신 없게 보내서 그런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인지 힘이 쭉 빠진다. 이런 날은 신기하게 식욕도 별로 없다. 뭐라도 먹어야겠기에 밥상을 대강 차리고 서서 먹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나만 생각해서는 이 정도구나. 이 정도 조촐한 밥상이 차려지는구나.
거창한 밥상은 아니더라도 식구들의 밥상을 차리는 일은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이었음을 한번 더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