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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Dec 21. 2021

10분 ×365일

워킹데이 루틴

요즘 보라색이 좋다. 아령은 없지만~
하루에 10분 이상 주 5회를 목표로 운동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도록 노력하겠다.


연초에 내가 세웠던 계획이다. 내 운동 계획을 듣고 "에개?"하고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들 생각이고. 진짜 해보면 하루에 꼭 10분 운동하기도 쉬운 건 아니었다. 돌아보면 주 5회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일하는 날 만큼은 꾸준히 하려고 했고, 실제로 꽤 많은 날들을 운동했다. 


가장 뿌듯했을 때는 이때였다. 건강검진을 하는 날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문진을 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신 것이다.


"꾸준히 운동하시네요?"


"네~"


"근력 운동이랑 유산소 섞어서 하시나요?"


"유산소를 많이 해요."


"그럼 근력 운동도 이제 같이 해보세요."


지난해와는 판이하게 다른 문진 시간이었다. 작년에는 약간 혼나는 시간으로 느껴졌었는데 올 해는 자랑 타임 같았다. 


남들은 눈치채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참 뿌듯하다.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내게는 정말 큰 성취였다. 예전에는 엄청난 변화가 있어야만 행복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런 작은 것들로 행복해지는 나다. 작은 순간순간이 모여 오늘을 만들고, 오늘들이 모여 인생을 채워간다. 


오늘도 뿌듯하게 꽉꽉 채워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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