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부모의 특권

by 서이담
211118.jpg 그림: 서이담
엄마~나잡아 봐~라!


두두두두

다다다다다다


내가 놀이터를 뛰어다니는 모습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내 모습을 상상이나 했었으랴. 아이와 함께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도 탄다. 아이들이 있어도 같이 끼어서 놀기도 한다.


아이처럼 살아볼 수 있는 권리.

누군가 부모가 되어서 누릴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이가 주는 여러 가지 것들도 있지만 이런 소소한 혜택도 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 보련다. 아이처럼 놀이터를 뛰어다니고 소꿉장난을 하고, 의사와 환자놀이를 할 수도 있고, 혀 짧은 소리를 낼 수도 있다. 심지어 아이가 말을 못 할 때에는 아이 대신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같은 말을 귀여운 목소리로 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런 기회를 무료로 드린다고 홍보를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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