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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do you do for a living

밥벌이와 일의 관계

by 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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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이 말을 영작한다면 어떤 문장이 될까. 한국인인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문장은 "What is your job?"이었다. 그러고 나서 해답지를 보니 "What do you do for a living?"이라는 말이 있더라.


For a living

살기 위해 하는 일이었다 그건.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밥을 먹고살고자 하는 밥벌이였다. 아마도 미국 사람들은 이런 의미의 직업을 더 많이 생각해왔던 것이리라.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문장보다 이 문장이 더 앞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일'이라는 개념 속에는 먹고살기 위한 일도 있을 거고, 즐거움을 위한 일이 있을 거고, 싫은데 하는 일도 있을 거고, 좋아서 하는 일도 있는 거다. 그중에 밥을 먹기 위한 일을 '직업'으로 삼은 게 우리의 직장이 아닐까 싶다.


살고자 하는 일, 그리고 살고자 하는 일이 아닌 것들을 구분하는 사고방식. 이걸 내 머릿속에도 잘 심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고자 하는 일을 재미를 위한 일로 착각하거나, 좋아서 하는 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겠다.


짧은 영어 문장에서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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