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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Nov 14. 2022

불안에 마침표를 찍는 법

일주일 뒤 생각날 일인가?

회사를 다니면 ‘큰 일’이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나 잦은 큰 일은 사실 큰일이 아니다. 어리석은 자신이 눈앞에 닥친 일을 크다고 느꼈을 뿐이다. 변수가 많은 상황 속에서 일을 하다 보니 눈앞에 자연스레 장애물이 닥치고, 가끔은 제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마음을 졸이고 떤다. 대학생활보다 더 오래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안은 쉽사리 극복하기 어렵다. 평정심을 가져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커지면 하찮은 일도 너무 버겁게 느껴지면서 신체적인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 진짜로 어깨가 무거워지고, 머리가 아파온다.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을 잠재울 수 있을까?’


‘매일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서 어떻게 내 마음을 지켜낼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 책도 보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해봤다. 그리고 비밀인데, 나름 답을 찾은 것 같다. 이제부터 내 비법을 공개하겠다. 그것은 바로 ‘일주일’의 법칙이다.


불안한 일, 큰일이 닥칠 때마다 자신에게 이렇게 한 번 물어본다.


“이 일을 일주일 뒤에도 기억할 수 있을까?”


장담하겠다. 90% 이상의 일은 일주일 후에 기억날 일이 아닐 거다. 답이 “아니다”라면 속으로 ‘일주일 뒤에는 기억도 못 할 일인데, 이렇게 고민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그만하자.‘라고 말하면서 불안을 끊어낸다. 잘 되지 않는다면 소리 내어 말해본다.


불안한 일도, 기분 나쁜 일도 이렇게 ‘일주일’이라는 기한을 두고 보면 점점 작아진다. 아마도 내 관점을 ‘지금, 바로 여기‘에서 ’ 1주일 뒤‘라는 시점으로 바꾸어 놓는 부분이 효과적인 듯하다.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을 수 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점점 이렇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생겨난 불안들을 수습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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