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던 일상 속 소소한 기쁨
일주일의 절반 정도가 지난 오늘, 여러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지나서 마음이 좀 여유로워졌다.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 쉬운 일 하나가 주어졌고, 그 일을 살짝 졸릴 정도로 지루하게 하고 있던 즈음이었다.
“좀 쉴래?”
하고 친구를 불러냈다. 날씨가 아주 좋았다. 따뜻한 햇살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었다. 회사에 있던 업무나 여러 가지 생각들을 내려놓고 회사 바로 옆 커피집으로 향했다.
“이번에 새로운 메뉴가 나왔는데 진짜 맛있더라고!”
“그래? 나도 먹어볼래.”
친구는 내가 추천한 민트 라떼를 주문했다. 사장님이 생 민트잎을 빻아서 시럽에 섞는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 달콤 시원한 민트라떼가 만들어졌다. 민트 잎을 한 가득 올려 데코레이션을 했음은 물론이다. 마치 화분같아 보일 정도의 어마어마한 민트가 들어간 찐 민트라떼였다.
“여기있습니다.”
“와~~~대박이다.“
“먹어봐~”
“진짜 맛있다! 내가 먹어본 민트 들어간 커피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아.”
6천원 정도의 아주 작은 사치였다. 회사에 매인 몸이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해서 들고오긴 했지만, 오는 길 내내 정성스레 만든 커피 한 잔을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가벼워지고 행복해졌다. 그래! 사는 게 이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