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누니레아 Apr 10. 2024

당신, 크리스천 맞아?

당신, 크리스천 맞아? - 이어령 지음

책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며칠 전 아이가 이젠 어린이 성경이 아닌 어른이 보는 성경을 갖고 싶다고 하기에 바로 나선 기독서점

갖고 싶은 성경책을 고른 후 아이는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 여기도 엄마가 좋아하는 책이 많네!!!" 라구요.

맞아 여긴 엄마가 좋아하는 책들 중에서도

하나님 얘기하는 책들만 모아놨단다. 라구선 둘러보게 되더군요.


안 그래도 이어령 선생님의 메멘토모리를 읽었던 터라

지성이 영성과 만났을 때 넘볼 수 없는 생각들에 감탄하며 봤었지요....

그 영향 때문인지 여러 책들 중 몇 번이나 시선이 이 책에 머물더군요.

(이끄심이 또 발동한 건가... 생각한 순간이었죠...)


사실 제 책은 살 생각이 없었지만

아이도 저도 책 하나씩 사가지고 오게 되었고 제가 고른 책은 바로 이어령선생님의 책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크리스천


그래, 그런 목사들 많아. 그러니까 더더욱 우리가 교회를 다녀야 하는 거야.

자네 지금 이상한 교회, 이상한 목사 많다고 했지? 병원마다 모든 의사가 명의인가? 당연히 아니지.

그렇다고 병들었을 때 병원 안 가나? 식당에 가면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

설령 극장에서 영화가 재미없다 해도, 다니다 보면 그중에 명화가 있는 법이야.

자네도 한번 가보게


이 책은 읽어보니 선생님의 여러 매체의 인터뷰를 편집한 책이더군요.

유튜브로 찾아서 해당 내용의 영상을 보니 저는 책이 보기가 더 낫더군요...ㅎㅎ (편집의 놀라운 능력을 또 경험한 순간....☺️)


예수와 기독교를 부인하던 무신론자의 변심은 정말 많은 분들에겐 센세이션 했더라고요.

누구보다 선생님 자신이 더 느끼셨을 거고요...ㅎㅎ

그럼에도 믿음의 기둥이었던 딸과 하용조 목사님을 먼저 보내고도 지성인이 결심한 하나님에 대한 고백과 믿음은 강건하더군요.


자신도 암이면서 치료하지 않고

그 치료시간이 아까워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집필하고 강연하시는 생전 모습은 진짜...

아이 둘에 삶에 찌든 저에게 어떠한 핑계가 통하지 않더라고요.










외롭고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고 할 때,

더 이상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때,

그때 갈 곳이 있다면 얼마나 축복받은 것입니까.


출근버스 안....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이 감당 안되더라고요...ㅎㅎ

목사님이 전하는 말씀과는 또 다른 결의 고백....

일본에서 너무 외로웠던 자신을 마주하며 만난 하나님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의지하고 갈 곳이 있다는 것의 축복을 느꼈답니다.

제목처럼 당신, 크리스천 맞아?

그 질문을 감히 대답할 수 있겠는가 다시금 되돌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삶과 책을 페어링 해드립니다.

Pairing Life with Books by @book.noon_

이전 05화 배부르게 먹지 않는 것 만으로 성공한다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