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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니레아 May 01. 2024

신간을 도서관에서 만나는 기분이란?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 지음

도서관 홈페이지를 자주 들어가는 편이다.


신간도서나 베스트셀러 중에 읽고 싶은 책이 생길 때면 혹시나 입고되었으려나 싶어 신간 입고도서를 보기 위해서다.

또 다른 이유론 신간 입고 도서를 다른 사람의 손때가 묻기 전에 읽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새책을 보는데 내 책이 아닌 기분을 느끼며 읽는 게 나름 짜릿하달까....ㅎㅎ)


그러다 보니 2주에 세네 번 들어가게 된다.

인터넷 쇼핑몰에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처럼 오늘은 어떤 책이 입고되었는지 지금 많이 읽고 있는 책은 무엇인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어제도 어김없이 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간도서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손웅정 감독님의 신간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를 발견하게 되었다!!!!!

감독님의 독서인생 30년에 대한 내용이라고 들었기도 했고 4월 20일에 발행된 따끈한 신간이어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한 거였다!!!

다른 사람이 대출할까 갑자기 수강신청하듯 도서배달 신청에 성공하고 오늘 받았다. 그리고 완독 해버렸다....


안 그래도 브런치에 '북페어링' 연재일이었기에 굿 타이밍!이라고 생각한 찰나였다.






손웅정 감독님의 신간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완독해 기록해 본다.


사실... 감독님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위대한 선수를 길러낸 아버지이시니.. 자식 키우는 나 입장에선 당연할 수밖에)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 책욕심러여서 우선순위에 밀려 생각만 하고 있었더랬다.


마침 발견한 신간소식에 얼마나 반갑던지

그것도 도서관에 입고되었다니 세상에나!!!!


책 제목은 바로 감독님의 독서철학이었다.

읽고 쓰고 버린다니.. 역시 비움의 철학에 책도 어김없구나 생각 들었다.

이렇게 독서를 많이 하시는지 해오셨는지 전혀 몰랐었다.

독서인생 30년이라니.. 자식에게도 공개 안 한 15년의 독서노트와 근 일 년 동안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책이었다.







감독님의 인생관과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이 모든 걸 해결해 주었다.


멀리 보기 - 가정, 노후, 품격

깊이 보기 - 리더, 코치, 부모

훔쳐보기 - 손웅정의 독서노트

넓게 보기 - 청소, 운동, 독서

높이 보기 - 사색, 통찰, 행복


인터뷰 형식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편안한 게 읽히면서도 감독님의 통찰에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 많았다.



〰️

아이는요, 진짜 좋아서 하는 일을 하면요,

아무리 지쳐도 힘들다 소리 안 해요.

부모 역할은요, 아이가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고,

그다음에는 아이를 지지하고, 후원하고, 격려하고,

더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뒤에서 미는 사람이어야 해요.



〰️

축구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헬스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요리 잘하고 싶어도 책이고,

하다못해 정리 잘하고 싶어도 책이라니까요.



〰️

게으름은 죄라니까요.

한번 만들어진 습관은 쉽게 안 바뀐다니까요.

좋은 습관은 우리를 위대하게 만들고,

이 반복은 결국 기적을 낳잖아요.

저에게는 이 하루하루가 기적이고 또 기적이다 싶을 뿐이에요.



〰️

볼 가지고 오래 있어봤자 좋을 거 하나 없어요.

나한테 볼이 오면요,

그 즉시 바로 떠나보내야 해요.

볼은 구십 분 동안 수백 킬로 뛰어도 하나도 힘 안 들지만,

사람은 힘들어 죽어요.

방법은 나 대신 볼을 뛰게 하면 되는 거예요.



〰️

기본에 충실하고 이론을 다지면 나만의 경쟁력은

절로 커지는 건데 그걸 안 한다고요?

도둑놈 심보지.

그거야말로 욕심이지.

적게 얻으려면 적게 희생해도 돼요.

근데 내가 많은 것을 얻고자 하면 어때야 한다?

많이 희생해야 한다!



〰️

인정하라.

상대가 모자란 만큼

나도 모자란 것이다.

경청하라.

대화 중에 내가 말하기를 최소화하고,

상대방이 끝없이 말하게 하라.








보통 서평 쓸 때면 책 문장을 기억하기 위해서

꼭 뽑아서 기록하곤 하는데

이 책은 기록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그 내용을 저장하기 위해 사진을 급하게 찍기 일쑤였다.

아이와 자신을 분리해야 하는 것에

독서는 무조건 필수라는 것에

꿈에 몰두하는 아이를 위해 뒤에서 지지하라는 것에

너무나도 많은 글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독서의 중요성은

나 또한 1년에 100여 권 읽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읽게 되면서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나아갈 것인가 생각하게 만들었고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독님도 독서에 대해선 몇 번이고 언급했다.


자주 들어간 도서관 홈페이지 덕분에 만난

손웅정 감독님의 독서인생으로 만들어진 인생철학에 감탄하며 나는 그저 책으로 쉬이 얻어진 것에 감사한 마음 가득이었다.






부모가 아이에게 선물해야 할 것은

결국 공부 습관이다.

그 처음은 독서다.

- 손웅정의 독서 노트 중에서







삶과 책을 페어링 해드립니다.
Pairing Life with Books by @book.no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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