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by 라온써니

필드를 한 번 갔다 오면 비용이 꽤 많이 든다. 전무와 상무를 집까지 가서 픽업하고, 운동이 끝난 후 모셔다드리는 서비스까지 마무리하면 기름값만 몇만 원이 나온다. 김 부장은 임원이 되기 위해 하는 투자라 생각하며, 회사 상사들과 골프 치고 밥 먹고 술 마시기를 반복한다. 평일에는 회사에 최선을 다하고, 퇴근하면 골프 연습하고 주말에는 필드에 나간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송희구/서삼독(17p.)


직장 동료의 남편이 주중 매일 야근이며, 주말도 야근 혹은 직장 상사와 술 혹은 운동이라 얼굴 볼 시간도 없고 가정을 너무 등한 시 해서 화가 난다고 했다. 부인도 일을 하는 입장이라 싸움도 많이 하고 부부 상담까지 받았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공무원인 남편이 왜 저러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고 하면서 지금은 포기 상태며 서로 필요한 말 이외에는 남남처럼 산다고 했다. 왜 이리 승진에 목매는 지, 일에만 매달리는지 정말 싫다고 했는데 나도 들으면서 마음이 답답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던 직장 동료의 남편도 김 부장 이야기를 읽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큰 원인 중 하나가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 심리 상태를 겪어보지 않은 이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냥 어떤 요인들로 그렇게 될 수 있겠다는 인정하는 마음이 들면서 안타까웠다.


주변 사람도 힘들지만 본인도 얼마나 힘들지..... ㅠ 책속의 김부장도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는 주변의 소소한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힘들어한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해 왔는 데 그게 만들어 지려면 근본 뿌리에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로저스는 현실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차이가 클수록 자존감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또한 자신을 긍정적인 존재로 여기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전미경/지와인 25p.


김 부장이 정신과 상담을 마친 후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성찰한 이야기다.


남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했다.

그 지위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판단했다.

성공의 기준을 멋대로 세워놓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용납하지 못했다.

질투심을 원망과 적대감으로 확장했다.

업무의 목적, 결과, 과정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과 평판이 더 중요했다.

그로 인해 구시대적이고 편협한 아집과 선입견을 팀원과 동료들에게 강요했다.

내 감정에 솔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 스스로를 성찰해 본 적도 없었다.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고민해 보지 않았다.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을 '다름'이 아닌 '틀림'이라고 규정해 왔다.

내가 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송희구/서삼독(2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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