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의 장점
글쓰기 모임 주제어 '변명'으로 짧은 생각을 기록하였다.
변명이 꼭 나쁜 것일까?
'이어령의 마직막 수업'에서 인간은 동물의 세계(육체)와 신적인 세계(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 함께 공존하기에 모순적이고 그래서 힘들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했다.
생각하는 힘이 있다면 신처럼 죽지 않던가 신기루처럼 사라질 운명이라면 동물처럼 삶과 죽음을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하루에 충실하며 살면 되는데.. 그게 안되니 문제다.
어쨌든 이 모순 덩어리를 끌어안고 좌충우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가련한 상황에서 약간의 변명(자기방어)라도 해야 살아갈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때로 변명도 하면서 내가 변명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변명하는 타인도 끌어안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변명하면서도 그걸 인식하지 못한 채 나는 잘하고 있다고 허물을 전면 부인하는 것은 문제제만,
변명임을 인식할 수 있다면,
끊임없는 변명과 끊임없는 자기 용서를 통해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벌떡벌떡 일어날 수 있다면 변명도 약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