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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써니 Feb 21. 2023

사랑과 연애, 결혼이 어려울 때

나만 어려운 게 아니야~~

연애의 결말/김서령/폴앤니나

출처 교보문고
이런 연애도 정말 연애이긴 한 거야?

사랑과 결혼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 사랑에 빠진 후 결혼에 골인! 알콩달콩 산다는 동화 속 이야기는 정녕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일까? 서로의 삶을 구원해 줄 것 같아 결혼했지만, 결국 이별로 마침표를 찍은 이야기, 사랑이 식은 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긴 만남을 이어가는 이야기, 사랑이 아닌 결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 사랑인 듯 아닌 듯 헷갈리는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쉽지 않다. 가끔은 감정이 복잡하게 얽히고설키어 풀기는커녕 실체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 책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사랑과 결혼에 대해 예민하고 섬세하게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다. 읽다 보면 우리 이웃 혹은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마음이 한편이 아려오기도 한다. 


이 책은 사랑과 결혼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이면에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수없이 흔들리는 마음이 있다고 위로해 준다. 사랑· 연예· 결혼 문제로 지칠 때다 다 괜찮다며 포근히 안아주는 소설이다.


가족이지만 타인입니다./원정미/서사원

출처 교보문고
가족이지만 ‘타인’이고, 가장 가까운 사이라도 ‘거리’가 필요하다

인간관계가 어렵다지만, 그중 가장 힘든 것이 가족관계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아닌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나를 아프게 할 때 당황스럽다. 저자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내면에 깊이 박힌 가시가 되었다. 이는 직장, 결혼 등 대인관계 전반에서 수시로 튀어나와 자신과 상대방을 찔렀고 그런 자신을 탓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당 공부를 시작하며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잘못된 행동뿐 아니라 꼭 주어야 할 관심 부족 등 드러나지 않는 결핍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큰 위안을 얻는다. 


용서되지 않는 부모와는 화해하지 않아도 되고,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는 저자는 상담학과 미술치료를 공부하며 힘들게 자신을 변화시킨 과정을 글로 풀어냈다. 저자는 치열한 노력끝에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고,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을 도우며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되었다.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솔직할 수 있나 싶은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용기가 아닐까 싶다. 그밖에 우리가 직접 해볼 수 있는 심리 체크리스트 등 우리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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