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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써니 Feb 08. 2023

출근 길 발걸음이 한없이 무거울 때

이럴 땐 이런 책 4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김유미/쌤앤파커스 


출처:교보문고
우리에겐 애쓰지 않아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몇 년간 회사를 다니다 보니 직장에서부터 시작해 생활 전반에 회의가 든 저자는 탈출구를 모색했으나, 회사를 그만둘 수도 서울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에 갇혀버렸다. 어쩔 수 없다며 쳇바퀴 같은 일상에 안주하는 대신, 쳇바퀴를 다른 방향으로 굴리는 생각의 전환을 선택한다. 즉 하루 2시즌 재 도입한 것이다. 첫 번째 시즌인 힘든 회사 생활을 마친 후 취미생활이라는 또 다른 하루(두 번째 시즌)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구원했다. 


전공이나 먹고사는 일과 무관한 것을 하니 해방감이 들었다는 저자는 텅 빈 캔버스를 보고 있으면 나를 돌아보게 되고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퇴근 후 그림 그리는 시간은 평범한 취미생활이 아닌 치유와 새로운 꿈을 주었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정식 화가로서 드로잉과 채색화 600점을 그리며 '한국전업미술가 협회'에 정식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매일 아침 사직서를 품고 출근하더라도 퇴근 후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출근이 즐거워질 수 있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며 위로를 건넨다.


 회사 버리고 어쩌다 빵집 알바생/개띠랑/루리책방 


출처 교보문고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아. 

나 자신이 없어질 것 같은 지옥 같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출근을 할 때 우리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하지만 이 무한 루프의 굴레에서 굴러떨어지면 죽을 것 같아 다른 곳을 돌아 볼 여유 없이 쉬지 않고 쳇바퀴를 굴린다. 이 책은 너무 힘들 땐 잠깐 멈추어도 된다고, 조금은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말한다. 


저자는 5년간 방송 디자인 업종에서 두 번의 직장을 경험하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 정규직보다는 조금은 더 여유롭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빵집 알바를 시작하지만 막상 해보니 회사 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길을 걷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우연히 빵집 일상을 그린 그림을 인스타에 올려 책까지 출간하게 되었다. 현재 그림작가의 꿈을 계속 키워간다는 저자는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서 큰일 나지 않고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길에 불안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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