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 조금 행복한 듯?!
어제는 오전에 요가 다녀온 것 만 빼고 오후에 집 밖을 안 나가면서 시체처럼 지냈다. 보통 저녁에 근처 공원 한 바퀴라도 도는데 ...
귀차니즘이 더 심해진 건가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에 목이 아픈 것으로 보아 아마도 감기 기운에 나갈 기운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는 몰랐다.
오늘 아침에는 몸은 피곤하나 정신은 맑다.
오늘은 오후에 가는 출장 때문인가. 집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라서 집에 가 가는 기분이 들것 같다
어제 저녁부터 출근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오후에 여기를 벗어난다고 생각하니까 위로가 된다.
내가 수업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수업하는 것을 참관하는 거라 부담감이 덜 한가보다.
도서관을 다니면서 어쨌든 책과 함께 하는 행사, 수업 등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단지 일을 하는 동안은 힘든 점만 들어오고 좋은 점은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을 뿐이다.
이것도 세월이 지나봐야 다시 평가 될듯하다.
나의 생활 반경은 내가 사는 하나의 구 안에서 다 이루어져 다른 구로 진출할 일이 없다. 집과 직장.. 하물며 오늘 같은 날은 출장지까지 인근에 있다
가끔은 쳇바퀴 같은 삶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안에서 작은 행복도 많다.
이 시간들도 지나가 버리면 다시 못 올 순간이지 않나.
그리고 좋은 시절은 그 당시보다도 나중에 지나봐야 더 뚜렷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지금 보내고 있는 순간이 나중에 되돌아보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쩌면 요즘 나는 행복한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