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줄 잡는 법

매사에 감사하는 눈을 떠야

by 라온써니

보고서 작성법, 법률 등을 배우면서 따라기기 버거워 내 머리를 탓하는 와중에 간만에 재미있는 수업을 들었다. 수업 내용은 바~~로 ‘정신줄 놓지 않는 법’이다. 정신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돌아다니며 과거-현재-미래를 바쁘게 오락가락한다고 한다. 이렇게 정신이 들날날락하게 그대로 두면 극단적으로 정신이 나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럼 정신을 어떻게 붙들어야 하나?

인간은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자극을 우선 지각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고 이를 잊기 위해 중독성이 강한 것(술, 커피, 독서, 드라마, 일, 수다 등)에 빠지게 되거나 엉뚱한 것(돈, 명예, 사랑)에 선택적으로 집중한다고 한다.

수업을 듣다가 중독성이 강한 것에 ‘독서, 드라마, 사랑’이라는 단어가 ‘떡’하니 있는 게 이상하다 여겼지만,(요즘 드라마가 얼마나 작품성이 있는데..ㅎㅎ) 좀 더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정신을 다른 데로 판다는 점에서는 사알짝 공감되는 면이 있어 크게 반감을 같지는 않기로 마음먹었다. 선생님 말씀대로 라면 나는 항상 정신줄을 놓고 산다는 건데...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눈을 부릅뜨고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은 정신을 엉뚱한 곳에 두는 곳을 멈추고 나에게 ‘소중한 것’에 집중을 하라고 한다.

‘소중한 것이라고요??? 아~~ 그람 나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더라~~~’

마구 머리는 굴리는 사이 생각지도 못한 말씀을 하셨다.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혜안을 가지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라고 한다.

시야를 넓힌다는 것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는 것으로 집중하기 위해 소중한 것을 꾸역꾸역 찾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고마워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눈을 뜨는 것이라고 하셨다.

‘음~~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군. 거의 심봉사가 눈뜨는 격인데????’ 약간 의심쩍긴 했지만 신선하게 다가왔고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한 눈을 뜬다는 것은 세상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동시에 있어 단점이 보이는 순간 장점마저 함께 볼 수 있어야 제대로 보는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인간의 생존 본능으로 단점이나 위험은 저절로 보이는 데 장점이나 감사한 점은 노력해야 한다는 거다.

요즘 드라마 ‘미생’을 보고 있는데 다시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 게 감사하게 느껴진다. 코로나와 줌 수업으로 방콕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폐인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폐인이 되어 보는 드라마 속의 업무와 인간관계의 어려움은 왠지 도전하고 싶은 재미있는 모험처럼 느껴진다. 물론 드라마와 현실은 차이가 많지만 어쨌든 이 나이에 어디 나갈 데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이 돈을 버는 리얼 현장이라는 것은 힘들지만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주하며 다니던 직장이 이렇게 변신하다니 뭐든지 잃어봐야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 (막상 복직하면 무슨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이런 마음이 한때는 들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긴다. ㅋㅋ) 그렇담 내가 가진 것들 중 감사함을 못 느끼는 것은 얼마나 많을까? 선생님 말씀대로 눈에 띄는 것을 다 감사해 할 수 있는 혁신적인 혜안 꼭 가지고 싶다.

*이번 수업 시간에 기억하고 싶은 것 또 하나 : 대화를 이끌어 갈 때 듣는 게 중요한데 상대방의 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질문을 해야 한다. 질문법은 상황을 먼저 질문하고 다음에 그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을 되묻는다. 상황-감정-상황-감정 이렇게 번갈아 질문하면 좋다고 한다. 꼭 적용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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