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재이 : 디자이너 재능 잔치 이야기 - 신간 디자인 후기 05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는 지난 12월에 출간된 바리수 작가님의 신작이다. 전작인 <가끔은 그저 흘러가도 돼>도 작업하면서 보았을 때, 내용이 알차서 무척 감명 깊었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이번에도 작업을 맡게 되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사실 바리수 작가님의 도서를 작업하기 시작했을 때 ‘퍼블리셔스테이블 2022’ 독립출판 행사에서 작가님을 뵙고 인사를 드렸다. 실제로 작가님을 뵙고 신간도 잘 부탁한다는 말을 들으니 의욕이 차오르는 한편 어깨가 무겁기도 했다.
일러스트 에세이 표지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는 두 종류로 작업한다. 1. 작가님께서 그려주시거나, 2. 기존 일러스트 중에서 고르는 두 가지의 방식이다. 이번에는 작가님이 제목에 맞춰 일러스트를 새로 그려주셨다. 여러 개의 시안 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많은 선택을 받은 표지였다.
전작인 <가끔은 그저 흘러가도 돼>와 세트인 느낌을 주려고 하늘색 배경도 두 종류 넣어 보았지만, 초록색이 가장 싱그러운 덕에 선택되었다. 바리수 캐릭터가 보라색이니 배경과 보색 조합이라서 눈에 잘 띄는 이유도 있었다.
하늘색 배경에서 하늘을 날던 바리수가 제목처럼 풀밭에서 피어나듯 누워있는 것 같아서 즐겁기도 하다.
왠지 제목에서 싱그러운 봄 느낌을 강력하게 받아서 내지의 포인트 컬러를 초록색으로 작업하던 참이었다. 맨 처음부터 밀던 색상이 채택되면 소소하게나마 기쁘다.
한 작가님의 책을 두 권 작업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은연중에 전작과 나란히 두었을 때 세트처럼 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작업을 진행하면서 두 책은 별개의 책이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되도록 비슷하게 작업하던 요소들이 생각을 전환하면서 조금씩 바뀌어 이번 책이 탄생했다.
<가끔은 그저 흘러가도 돼>와 <이젠 네가 피어날 차례야>. 두 권의 책은 비슷하지만 1권, 2권처럼 이어지는 후속작이 아닌 별개의 책이기 때문에 각각의 책을 따로 보아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찬바람이 추운 겨울, 따스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