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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크럼 Mar 07. 2022

[작가의 언어] 지는 건 사랑이에요
당신이 아니잖아요.

연애를 안 해도 살 만할 때가 가장 연애를 잘할 수 있는 때다.

사랑의 짜릿함 뒤에 찾아오는 상실을 마주한 당신과 함께할 여덟번째 작가.

가끔은 타인에 대한 사랑보다 자신의 행복을 지키는 작가, 강석빈 작가의 언어를 만나보자.




Q1. 유튜브의 석구리가 작가 강석빈으로첫 책 출간을 앞두고 계십니다출간 제의를 받으셨을 때 어떤 마음이셨나요평소 영상 제작 외에도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A1. 출간에 대한 소망은 늘 있었어요. 학창 시절부터 워낙 책 읽는 것을 좋아했고, 직업의 특성상 말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책에 대한 열망이 더 커졌던 거 같습니다. 출간 제의를 받았을 때는 마냥 기뻤어요. 책을 쓴다는 것에 대한 부담보다는 ‘드디어 내 꿈이 이뤄지는구나.’ 하는 마음에 설렘이 더 컸죠. 그런데 막상 글을 써 보니 정말 힘든 작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 작가님을 비롯해 모든 출판 업계에 계신 분들이 진심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웠어요.   

        

Q2. 작가님의 책, <아픈 사랑의 이유를 너에게서 찾지 마라>. 어떤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시나요책 소개 부탁드릴게요     


A2. <아픈 사랑의 이유를 너에게서 찾지 마라>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분, 진행 중인 사랑에 갈등이 있는 분, 사랑 뒤에 찾아올 이별에 적응해야 하는 분들이 겪는 마음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 드리고자 쓴 책입니다. 현재 자신의 연애와 남녀 관계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제 책에서 도움과 위로를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3. 작가님이 책에서 가장 아끼는 글과 그 이유를 듣고 싶어요.     


A3. 마지막 파트에 있는 <당신은 생각보다 불쌍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글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유튜브 채널에서 고민 상담을 할 때나, 연애 컨설팅을 할 때나, 가장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애나 인간관계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난 원래 나약하고 불쌍해서 삶이 힘든 거야.’라는 합리화를 쉽게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분들에게 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본인은 본인 생각만큼 약한 사람이 아니고, 불쌍한 사람도 아닙니다. 자신감을 가지셔야 해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에게도 이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Q4. 연애 코칭 유튜브와 연애 컨설팅 회사 운영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A4. 2020년 6월에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연애 채널을 목적으로 개설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였는데, 어느 순간 채널 안에 있는 연애 콘텐츠에 큰 관심이 쏠리면서 자연스럽게 연애 유튜브로 방향을 잡은 것이죠. 컨설팅을 시작한 이유는, 채널이 점점 커지다 보니까 돈을 내서라도 꼭 저와 개인적으로 상담하고 싶다는 분들의 연락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신청자 수가 감당이 안될 만큼 늘어났어요. 그래서 아예 유료 컨설팅 업체를 만들어 상담을 진행하게 된 거예요. 현재는 문의 전화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이 와서 행복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Q5. 유튜브 채널 개설 1년 만에 누적 1,000만 조회 수 돌파정말 놀라운 기록입니다많은 분이 작가님의 영상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콘텐츠 기획에서 특별히 공들이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5. 제 콘텐츠와 관련된 영상들을 거의 매일 모니터링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저는 조금 더 다른 시선에서 색다른 정보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 열심히 고민하죠. 영상을 만들 때도 나름대로 저만의 기승전결을 정해두고 그에 따라 편집을 합니다. 그래야 초반에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시청 지속률을 높일 수 있거든요. 단기간에 높은 조회수를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유튜브는 초반 5초 싸움입니다. 그 5초 안에 승부를 낼 수 있다면 여러분도 가능성이 있어요.     

     

Q6. 작가님의 책을 읽다 보니연애 전문가의 연애는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가장 이상적인 연인 관계는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6. 사실, 연애를 좀 안다고 해서 제 연애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단지 연인과의 충돌이 좀 적어지고, 내가 원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좀 더 생긴다는 것 정도죠. 전 꾸준히 연애 중이지만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휘황찬란하고 요란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사랑은 오히려 피곤하거든요.) 가장 이상적인 연인 관계에는 서로의 삶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서로를 깊이 소유하려 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지만 (웃음) 그렇게 되었을 때 두 사람 모두 연애와 삶에 만족도가 높아지더라고요.      

    

Q7. 책에서 강조하신, ‘를 지키며 사랑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사랑하다 무너진 자존감을 단기간에 확 올릴 수 있는 꿀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7. 기대하는 게 많아지다 보니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이니까, 사랑을 확인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게 커지다 보면 결국 서운함이 밀려오게 되거든요. 반복되는 서운함은 그만큼의 실망감을 가져오게 되는 거고요. 그러다 보면 결국 이 모든 과정은 상처로 남게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연애를 하며, 관계 안에서 최대한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지켜내는 방법은 ‘상대에 대한 나의 기대를 내려놓기’입니다. 이는 동시에 나의 자존감을 올려 주기도 하죠. 현재 나를 힘들게 하는 상대 말고, 내가 천천히 몰입할 수 있는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세요. 단, 여기서의 관건은 ‘천천히 몰입’입니다. 빨리 잊으려고, 빨리 일어서려고 무리를 하는 게 아닌 ‘느린 몰입.’ 하루 딱 10분이어도 좋으니 우선 내가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찾아보는 걸 권해요. 그리고 늘 이 생각을 늘 잊어서는 안 되겠죠. “결국 모든 건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Q8. 마지막으로작가님의 책을 읽고 더욱 성숙한 연애를 하게 될 독자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릴게요.     


A8.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유튜브의 석구리가 작가로서 처음 인사드립니다. <아픈 사랑의 이유를 너에게서 찾지 마라>에는 제가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하지 않았던 다양한 팁과 에피소드들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을 하다 마음이 다친 분들, 사랑 앞에 망설이는 분들, 이별 앞에 무너진 분들, 그리고 굳이 사랑 문제가 아니더라도 현재 삶에 권태가 찾아온 모든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쓴 책입니다. 2022년엔 모두 아프지 않은, 건강한 한 해 되시고요. 책의 내용처럼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많이 사랑해 주는’ 그런 따듯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랑을 말하는 강석빈 작가의 인터뷰 끝에 하루키의 문장을 달아보며 인터뷰를 마치려고 한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있다면, 그 사랑이 오직 사랑답기를 바라면서. 



사랑은 때로는 이기고, 때로는 진다.

그러나 그 뒤에도 사람은 계속 살아가야 한다.


- 무라카미 하루키














     새벽은 이별에게 가혹하고, 차재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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