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빛나는,
p.76
"이리 뵈야도 나는 내 근본 믿고 사는 사람, 세상에는 제 근본이 제일이어라우.
지 애비 지에미가 제일 아녀? 개천에 빠졌거나 용상에 자빠졌거나, 하늘 밑에서 땅 위에서 사는 거는 다 마찬가지란 말시.
마찬가지랄 것 같은면은 제 근본이 남만 못한 것 없는 거여."
나는 내 근본 믿고 사람 사람,
세상에는 제 근본이 제일이어라우.
p.141
양반도 아니요 상민도 될 수 없었던 김길상, 남편도 하인도 될 수 없었던 김길상, 부자도 빈자도 될 수 없었던 김길상, 애국도 반역자도 될 수 없었던, 왜 김길상은 허공에 떠 버렸는가?
그것은 서희의 가진 것과 서희의 소망의 무게 탓이다.
혼인 후 길상은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왜 김길상은 허공에 떠 버렸는가?
그것은 서희의 가진 것과 서희의 소망의 무게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