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후타로 저자 <금병매 살인사건> 리뷰
*출간일:2025.02.03
*장르: 추리소설
*출판사: 스토리텔러
*총페이지수: 560
일본문학의 거장! 야마타 후타로 저자의 <금병매 살인사건>은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금병매>를 이채롭게 풀어낸 연작미스터리 소설이다.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금병매>를 이채롭게 풀어낸 연작 미스터리!
*새롭게 태어난 요사스럽고 괴이한 추리소설
*일본문학의 거장 야마다 후타로 저자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야마다 후타로 저자의 <금병매 살인사건>!
이 작품은 미혹과 미망의 인간들이 빛어내는 처연하고 음란한 괴사건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금병매>를 이채롭게 풀어낸 연작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명나라 때 나온 걸작 소설인 <금병매>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사뭇 다른 각도에서 그려졌다고 한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야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을 단순히 패스티시로 봐야 할까? 하는 것은 읽는 독자마다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패스티시도 아닌 단순한 <금병매> 소설을 패러디한 소설이 아닌, 야마다 후타로 저자만의 그로테스크한 필터를 거쳐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에는 총 16편의 연작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결말부터가 원전<금병매>하고 전혀 다르다고 한다. 물론 사건 전개도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에 실린 16편의 연작소설들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원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그대로 갖다 썼지만, 같은 듯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그려냈다고 한다. 작품 곳곳에 복선을 깔아놨다가 하나하나 회수하듯이 그려낸 이 작품은 탐정과 범인의 대화로 그린 작품으로, 사건의 진실을 차근차근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금병매 살인사건>은 그저 다른 추리소설처럼 단순하게 범인을 찾는게 아니라, 왜 범인이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를 파헤치는 연작 미스터리 소설이다. 제목의 <금병매>는 3대 히로인 격인 반금련, 이병아, 방춘매에서 따온 것으로, 이야기의 핵심인 돈, 술, 여자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참고로 반금련은 왕조현 주연으로 영화화 된바 있다. <금병매 살인사건>은 중국의 고전 소설인 '금병매' 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금병매> 소설에 대하여...
중국사대기서의 하나로, 수호전을 바탕으로 명나라 때 창작된 장편소설이다. 제목의 금병매는 3대 히로인 격인 반금련, 이병아, 방춘매에서 따온 것이며, 이야기의 핵심인 돈, 술, 여자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저자는 난릉 소소생, 난릉은 당시 지명에 해당, 소소생은 필명으로 보이나 어떤 인물인지는 분명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한마디로 작자미상. 국내에는 2022년 최초에 완역본이 강태권 역으로 문예춘추사에서 총 10권으로 출간되었다. 중국 4대 고전소설 중에서 가장 늦게 완역된 소설이다.
<금병매> 소설의 내용..
내용은 연애담에 가깝다. 하지만 에로틱한 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 문학적인 면만 중시한 90년대~2000년대 초에 출판한 도서관용 금병매에선 잘 안 나오지만 최근에 나오는 금병매는 음란한 부분도 말 그대로 적나라하게, 온갖 체위와 성애가 묘사되어 있다.
<금병매> 배경에 대하여...
수호전과 마찬가지로, 송나라가 맞다고 한다. 하지만 등장하는 언어라든가 문화양식은 송나라보다 명나라 시대에 가깝고 고증도 잘 된 편이라고 한다.
원작 금병매에서도 연애담보다는 에로틱한 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금병매 살인사건>에서도 마찬가지로 에로틱한 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19금보다 더 수위가 높은 듯. <금병매 살인사건>은 서문경과 그의 여러 애첩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음모를 그린 작품으로, 각 단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탐정과 범인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작품으로,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본질과 감정을 깊이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인 서문경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문경은 아름다움과 권력을 모두 가진 인물이다. 그런 서문경에는 애첩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애첩들 사이에서는 끊임없는 질투와 음모가 벌어진다. 각 애첩들은 서문경의 총애를 받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데, 그 과정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게 이 작품의 주요 내용이다. 이 작품이 다른 추리소설하고 다르게, 각 단편마다 탐정이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탐정과 범인의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진실과 그리고 거짓 ,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서문경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부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 미치는지 잘 그려냈고, 각 사건의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 원전인 <금병매>하고는 다르게 에피소드와 인물들로 새로운 분위기를 그려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태 읽었던 추리소설하고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공포스럽고 괴이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사람이 욕망과 질투, 거짓말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뛰어넘어, 그 이상의 깊이 있는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인간의 욕망과 질투, 음모가 다채롭게 잘 그려낸 이 작품은 읽는내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로 꽉꽉 채운 작품으로, 55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하는 소설이지만, 손에 잡으면 놓칠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흡입력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중국 고전 소설에 대해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각 단편을 통해 서문경과 그의 애첩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느껴지는 긴장감이 최고조로 느껴질 정도로 추리소설의 재미를 준다. 다만 중국 고전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이에 대해 배경 지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라, 단순한 추리소설보다는 깊이 있는 주제와 메시지 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추리소설을 원하는 분이라면, 일본 문학의 거장 야마다 후타로 저자의 <금병매 살인사건>을 추천한다.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야마다 후타로, 왠지 그의 다른 작품들이 더 궁금해졌다.
*야마다 후타로 작가 소개*
¤1922년 일본 효고현 출생.
¤도쿄의과대학을 졸업.
¤1947년 <다루마 고개 사건>으로 데뷔.
¤추리소설, 전기소설, 시대소설, 괴담, SF소설, 공포소설, 유머소설, 관능소설 등 대중문학 전반에 걸쳐 활약하며 거장으로 군림해, 일본 대중문학의 문호로 평가받는다.
¤2010년에는 그 업적을 기려 '야마다 후타로상'이 만들어져 매년 독창적인 '재미'로 평가받는 작품을 수상작으로 발표하고 있다.
¤ 추리소설 선집으로는 <야마다 후타로 미스터리 걸작선>(전12권)이 유명하며, 각 장르에서 가려 뽑은 가도카와분코의 <야마다 후타로 베스트 컬렉션>에도 다수의 추리소설이 포함되어 있다. 그 가운데 이 연작소설도 포함되어 있다.
¤수상내역
- 1949년 <눈 안의 악마>, <허상음락>으로 제2회 탐정작가클럽상(단편 부문)을 받았다.
¤대표작
*책 속의 한 문장 *
인간이란 참 이상한 동물이라 어떤 죄나 원한, 죽음보다 더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창피다. 사람들은 작은 창피를 견디지 못해 훨씬 더 큰 희생을 감수한다.
P.302 중에서
덕도 쌓지 않고, 정절을 지키려는 마음도 없고. 오로지 음란하게 신분 높은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하는 여자에게는 언젠가 틀림없이 그에 어울리는 응보가 따라온다는 본보기라는 목소리도 있죠. 부디 두 분은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지 말고, 귀부인은 바로 저런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P.493 중에서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처럼 알랑거리다 죽고 나니 찾지도 않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아주 즐겁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 주인이 죽으면 그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의기양양해하는 여자도 있으니까 그런 걸 탓할 일은 아니지만. 아아. 사람 마음은 도무지 알 수 없구나....
P.49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