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 너머로 작은 소원을 품고 사는 우리들!

김형균 저자 <싱잉로드> 리뷰

by 쭈양뽀야booksoulmate
*출간일: 2025.02.28
*장르: 그림소설
*출판사: 이든하우스
*총페이지수: 276
'북한 인권' 을 다룬 그림소설! 김형균 저자의 <싱잉로드>는 이데올로기 너머로 작은 소원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소설이다.
*이데올로기 너머로 작은 소원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가장 나약한 존재들이 그리는 대서사시!
*김형균 저자의 그림소설 <싱잉로드>
줄거리

1990년대 북한의 어느 마을, 흑인 아이 '막둥이' 가 태어나면서 홍 할머니의 일상이 송두리째 뒤바뀌어버린다. 막둥이를 막 낳은 딸 지숙은 물론이고 남편과 아들까지 모두 잡혀가게 되자, 집에는 가장 약한 존재인 홍 할머니와 손녀딸 소원, 그리고 빽빽 우는 갓난아기 막둥이만 남게 되었다. 홍 할머니와 소원은 막둥이를 다락방에 몰래 숨기고 위태롭게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의심의 눈초리로 숨통을 조이는 당국의 압박은 갈수록 심해지고... 더 이상은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마침내 홍 할머니는 손주들의 새로운 삶을 향한 최후의 날갯짓을 펼치기로 결심하게 된다.


등장인물

*홍 할머니*

¤강인하고 헌신적인 인물.

¤손녀와 막둥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힘든 상황에 맞서 싸운다.

¤가족의 사랑과 희생의 상징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인물.


*소원*

¤홍 할머니의 손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험난한 삶을 살아간다.

¤막둥이의 등장으로 자신의 삶이 크게 변화한다.

¤순수함과 희망을 대표하는 인물.


*막둥이*

¤흑인 아이.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과 마을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노래 실력은 자유와 희망을 갈망하는 상징으로 묘사된다.


*당국 관리들*

¤억압적인 체제의 상징.

¤가족과 마을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위협을 가한다.

¤사회적 억압을 대표하는 존재이다.





강기슭에서 총구를 조준하는 최 중위의 눈빛은 냉정했다.

"철컥."

그는 숨을 무겁게 참더니, 두 꼬마를 향해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

"탕!"


이 작품은 더 이상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새로운 삶을 향한 최후의 날갯짓을 펼치는 이들이 이야기를 다룬 그림소설이다.


북한 인권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아니, 이데올로기 너머로 작은 소원을 품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저자가 실제로 군 시절에 겪은 이야기로 모티브를 삼았다. 강화도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북한 민간인이 산 채로 강가를 따라 떠내려온 것. 위기의 순간에서 양측 군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는 그저 고속 단정을 타고 나가 한계선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 유엔군만이 비무장 지대인 강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민간인은 하염없이 물속을 떠다니다가 익사했다. 타인의 생명이 꺼져 가는 상황에서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비극의 기억! 마치 이 작품은 저자와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기도 한 작품이다. 독재적인 체제와 감시의 눈길 속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소원과 막둥이. 그들은 끝까지 생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손주들의 자유를 위해 대담한 결단을 내리는 홍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에서 하염없이 나도 눈물을 흐르게 된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90년대 북한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흑인 아이 '막둥이' 의 탄생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홍 할머니와 가족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홍 할머니가 손녀 소원과 갓난아기 막둥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의 사랑, 희생, 그리고 자유를 향한 갈망을 강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단순히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작품이 아니다. 이념을 넘어 작은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작품은 가족애, 희망, 자유, 인간 존엄성을 다룬 작품이다. 억압적인 체제 속에서 가족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사랑과 희생을 보여줌으로써,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잃지 않으려는 이들의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을 흐르게 되고,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체제의 억압과 감시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이 모습을 강렬하게 그린 <싱잉로드>는 소소한 행복, 그리고 꿈을 찾으려는 이들의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재와 억압을 뛰어넘는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인간이 생존하려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극도로 억압된 환경이라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이들을 통해, 어떻게 희망이 힘을 주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정치적 이념과 개인적 삶의 갈등을 다룬 <싱잉로드>는 노래를 통해 자유를 갈망하고 희망을 전달하다. 단순히 이야기 이상으로, 인간성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깊은 감동을 주는 이 작품은 그림들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소설로, 그림과 함께 읽다보면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달된다. 마치 한 편의 인권영화를 보는 듯하다. 억압적인 체제 속에서 희망과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과 가족애를 다룬 <싱잉로드>! 저자의 사실적인 묘사와 서사가 강렬하게 다가온 작품으로, 읽는내내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음악과 예술이 억압 속에서도 인간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작용하는 점이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고, 독재 체제와 감시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는 각각 인물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하게 한다.


이 작품은 단순히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아니다. 작은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인 것이다. 만약에 <탈주> 영화감독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큰 감동뿐만 아니라 생명력과 메시지에 대해 잘 담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싱잉로드>! 작은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삶의 의미와 희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원한다면, 이 작품 추천하고 싶다.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의 본성 . 억압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존엄성!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싱잉로드>! 많은 분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책 속의 한 문장
홍 할머니는 뜨거운 줄도 모르고 잘 익은 쥐를 반으로 쪼개 몸통은 소원에게. 머리 부위는 막둥이에게 공평히 나눠 주었다. 허겁지접 고기를 뜯어 먹는 손주들을 말없이 지켜보던 홍 할머니는 얇디얇은 쥐 꼬리 한 가닥만으로도 이미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P.88 중에서
꾸벅 인사를 한 소원이는 막둥이의 손을 붙잡고 철조망을 따라 힘껏 달렸다. 그러나 얼마 가다 말고 다시 역전을 돌아봤다. 절대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 순간 와락 밀려온 슬픔으로 깨달았다. 방금 들린 총성은 할머니가 떠나는 소리였다는 것을.

P.195 중에서





김형균 작가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NYU Tisch 영화대학원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단편영화 <햄버거먹는 날>과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로 2005년, 2006년에 KT&G 상상마당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영화 < 발걸음>이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NYU 영화제 교수 선정 연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40회 스튜던트 아카데미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고,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 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되었다.

¤영화 <지평선>과 <아줌마>의 각본 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악의 등교>와 공포 영화 <거울의 집>의 연출을 앞두고 있다.

¤대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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