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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공부, 암기는 이제 그만~

역사책 읽고 책 만들기

by 서수정

역사를 공부하는 시기는 초등 4학년부터 학교 교육과정에서 다룬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역사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도 아이들의 성장하면서 역사를 잘하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 역사책을 읽는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닌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필요 적절한 책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나는 주변의 지인들을 보면서 혼자만의 독서 교육을 계획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역사 교육이었다.

역사의 정규교육과정은 초등4학년부터이지만 아이들과는 유치원부터 아주 쉽고 흥미로운 것부터 함께 읽고 나누었던 것 같다.


유치원 때는 ‘열두 띠 동물 이야기’를 읽고 열두 띠에 대한 책을 만들었다.

또한 24 절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계절을 알아보고 전통과 접목하는 책을 읽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글 밥이 많은 글을 읽기 시작할 때 “한국사 편지”라는 5권 시리즈 책을 선택해서 아이와 읽고 친구들도 함께 워크지도 쓰면서 독후활동을 시작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엄마가 아이들에게 설명하며 이야기하듯 소개되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라는 것을 시작했다.

한 권 끝날 때마다 아이들과 박물관 투어를 시작했고, 서울의 경복궁, 창덕궁 등 모든 궁을 탐방을 하였다.

책에서 본 내용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암기를 하게 되었고 자신감과 흥미로 학교 공부도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되어갔다.

잠시 옆길로 빠지지만 한 가지 책을 읽을 때 어떻게 읽으라고 하는지 묻고 싶다.

깨끗하게 읽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인덱스를 붙이는가?

나도 아이들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읽는 방법은 다르지만 어떻게 읽어도 되는지에 대한 모델을 제시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은 깔끔하게 읽었었고 우리 집 책은 많이 읽었어도 개끗한 새 책 같았다.

내가 6,7여 년 동안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겠지만 정작 자녀들에게는 깨끗하게 보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았다.

책은 깨끗하게 읽고 소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자신만의 소중한 글을 발견하며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깝다 생각 말고 초등 고학년부터는 책 속에 밑줄도 긋고 인덱스도 붙이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쓰며 진짜 책친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쓰기 연습도 필요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쓰며 정리하고 글 근육을 키울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등학교 공부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역사이야기로 돌아가 보면, 박물관이나 궁궐, 유적지 등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아이들과 미리 온라인으로 투어도 하고 관련 영상이나 사진 등도 찾아보며 읽어 본 후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떠나길 바라본다.

그러면 아이들이 현장에 가서 바라보는 태도나 마음가짐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것을 책 만들기로 정리하며 아이들과 이약를 나누고, 즐겁고 흥미 있었던 곳, 장면들을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옮겨 적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자녀를 키우며 하룻밤바람같이 흘러간 듯 하지만 함께 경험했던 시간들은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부부에게도 좋은 성장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나요? 먼저 부모가 본이 된다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사이가 될 것이다.

선한 영향은 같은 또래에게만이 아니라 세대를 초월하여 더 많은 통찰과 지혜를 교환할 수 있어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했을 때 더 지혜로웠었고 더 똑똑해졌던 것 같다.



한국사 편지 & 책만들기




책 만들기를 할 때 A4 용지를 수 천장은 사용한 것 같다.

그뿐 아니라 책을 만들기 위해 제본기, 그림, 사진 등 코팅을 위해 코팅기도 준비했다.

그랬더니 더 풍성한 책 만들기를 할 수 있었다.

자료들을 복사 출력하고 책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었다.


이제 어려워하는 공부를 암기시키는 것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

자연스러운 스며듬이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카울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 편지를 읽고 책만들기, 입체북으로 구성하여 만들었다. 출판사 바코드가지 그리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선하다.




역사를 깊이 있게 읽고 싶다면 역사분야의 다른 책들도 함께 읽으면 전문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이 읽다 보면 그냥 몸과 마음 그리고 머리로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외우는 것이 아닌 옴 몸에 스며드는 것을 활용한다면 역사 공부는 쉽고 가볍고 즐거울 것이다.



<역사 공부를 위한 읽었던 책>


한국사 펀지 1~5 / 박은봉


엄마의 역사편지 (세계사) / 박은봉


용 선생 교과서 한국사 /송용운 외


역사 토론 / 행복한 논술


각종 전래동화 시리즈



오침법을 활용한 책만들기/ 한지를 이용해서 전통적인 느낌이 나도록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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