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 쓰기
아이와 함께 했던 독서 기록들을 찾고 살펴보면서 아주 귀한 선물을 발견했다.
아이가 초등 6학년 때의 일이다.
도서관에서 특강이 있었는데 N I E 수업이었다.
아들의 기록들이 담겨있는 자료들 중에 <미래일기>를 쓰는 수업이 있었다.
나는 미래일기를 보면서 참으로 놀랍고 흥미로웠다.
미래 일기를 읽는 순간……
“상상하라,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시크릿>의 말이 떠올랐다.
책 속의 문장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것은 끌어당겨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을 애써왔다.
책을 읽고 상상하고 시각화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루어진 것을 아들의 삶이 증명해 주었다.
아들의 일기를 보며 ‘나보다 몇 배 더 대단한 녀석이었네~~~!!! ‘ 를 계속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했다.
아들은 초등학교 아니 어린 시절부터 바라고 상상하고 글로 써 내려가며 마음으로 끌어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아들의 미래일기 옮겨 보았다.
<<미래일기>>
2032. 7. 23. 무지막하게 더움
오늘 병원에서 힘들게 일하고 왔다. 그래도 재미있는 직업이다.
내일은 1억 원쯤 장학재단에 기부할 것이다.
오늘은 드디어 바라던 빌딩을 샀다. 그 빌딩은 썩 높지는 않지만 맘에 든다.
란보르기니를 타고 사파이어 산에 가서 사파이어를 캤다. 다음 주… 아니 3일 후면 내 생일이다.
생일 선물로 세계일주를 다녀와야겠다.
이! 드디어 내 자산이 1조를 넘겼다. 드디어 세계 1등인 것이다. 기념으로 금성으로 가서 해변에 누워있어야지!
오늘은 정말 즐거운 날이다.
그 시기에 비싼 람보르기니를 어떻게 알고 일기에 썼을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아들, 딸이 집에 와서 함께 기록들을 보며 서로 웃으며 그때를 회상하며 좋았다고 말해주니 그저 난 행복한 엄마라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이들이 볼세라 지긋이 눌러 마음에 담은 기어이 난다.
아들은 자신이 의사가 된 이야기를 미리 써 놓았던 것이 지금은 의대생으로 의사를 준비 중이니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는 것이 대견했다.
아직은 진행 중이지만 2032년이 되는 해는 의사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갖고 생활하고 있을 것이 아닌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을 잘 둬서 좋겠다고 하고, 잘난 척한다고 하겠지만 정말 많이 노력하고 올바르게 키워보려고 무던히 애썼던 열매들이다.
이 녀석들….. 아딸~~
상상하라, 나는 그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
상상하고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어른이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어린아이들이 훨씬 이루기가 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수하게 자신의 꿈과 포부를 확언하며 기록하고 실행할 때 그것은 그들에게 끌어당김을 당할 테니까…..
나는 오늘도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아들의 미래일기를 읽는다.
그리고 같은 주파수대로 에너지를 맞추어 함께 꿈을 꿀 것이다.
크게 상상하도록 자녀들의 삶을 지지해 주고 이끌어 주는 멘토가 되면 좋겠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