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뜻뜻 Jun 11. 2024

꿈을 꿨어요.

섭시 17°C




방금 전에 꿨던 꿈은
 
코끼리와 춤을 추던 꿈이었어요

평사리 밭이었나, 대평리 밭이었나
 
한 번쯤은 가봤을 그곳에서

이국적인 동물과 함께 서리를 맞으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짙은 안개가 갈맷빛 산을 넘으며
 
우리에게 다가올 때

선득이며 깨어났어요.



아물지 않는 상처는 없다고
 
어떤 이가 말했는데,
 
왜 이렇게 제 상처는 아물지 않을까요

이불을 여미며 잠을 다시 청해봤지만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이미 흠짓난 기억들을
 
어찌 되살릴 수 있을까요



내일 다시 코끼리를

만날 수 있을까요

들썽이는 안개를

침참시킬 수 있을까요



이전 08화 K에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