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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서 L Sep 14. 2019

이제 동네 서점에서 책을 '대여'해주는 시대가 올까?

기사 원문 바로가기▶ https://dailyfeed.kr/7778300/156697211365




동네 서점, 동네 책방... 근래엔 B급 감성을 내세우며 아기자기하게 책들을 큐레이션하는 작은 책방부터, 일일이 자신이 읽어본 책을 선별해 추천사를 붙여 판매하는 동네 서점까지. 다양한 형태의 책방, 서점이 존재한다. 오프라인 메이저 서점들(그래봐야 교보문고 혼자 독보적이지만)이 입점하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은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이러한 로컬 서점을 이용한다. 나 역시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하기 전에는 동네에 있는 작은 서점을 주로 이용했었다.







양질의 책이 함유하고 있는 가치와 독서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메이저 서점뿐만 아니라 로컬 서점의 역할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책을 단순히 판매량에 따라 인기순으로 줄 세워 판매하는 건 이름 굵직한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 마이너한 취향까지 골고루 아우를 수 있는 독립 서점들이 많이 늘어나야 독서 인구도 계속 늘어날 것이고, 독립 출판도 더 활발해질 것이다(독서 인구부터 많아야 서점이 늘어나는 건가? 달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그런데 포천시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서관에 납품 예정인 책을 지역 서점에서 직접 빌려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인데, 포천서점연합회 소속 6개 서점과 '희망 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라 한다.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지역 서점에서 대출하고 반납하는 시스템으로, 시립도서관 혹은 도립도서관과 거리가 먼 주민들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다. 도서관에서 희망 도서를 신청하면 대출받기까지 1~2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편리한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이 제도가 활발히 홍보되어 포천시 주민들의 독서량이 늘어나게 되면 포천시 관계자가 주장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말이 증명되지 않을까. 주민들도 단골이 늘어날 지역 서점들도 윈윈할 수 있는 제도다. 포천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독서 환경이 개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인터넷 서점이 있지 않느냐, 전자책이 있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중장년 독서 인구 증진과 나처럼 아날로그적인 구석이 있는 젊은 세대에겐 정말 유의미한 제도다. 이제 동네 서점에서 책을 '대여'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jubilant8627/22163115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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