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다정한 식사
이번 달 야간근무를 하는 엄마를 위해 도시락을 쌌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어차피 점심을 만들어 먹어야 하니까. 예전에도 가끔 엄마를 위해 도시락을 쌌는데, 누군가를 위해 도시락을 싼다는 건 꽤 기분 좋은 일이다. (의외로 요리가 적성에 맞는 듯)
오늘의 식사는 생선가스(가자미가스)에 양배추 샐러드. 샐러드에는 방울토마토와 무화과, 그리고 참깨 드레싱을 얹었다. 생선가스에 타르타르소스를 곁들이면 좋을 거 같아 얼른 검색해서 후딱 만들었다.
생선가스는 명태전처럼 담백했다. 가자미 베이스라 그런지 식감도 부들부들하고 맛있었다. 타르타르소스는 되는대로 막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서 시중에 파는 맛이 났다. 양파를 조금 더 넣었으면 감칠맛이 났을 듯.
재택 할 때는 혼자 먹는 식사가 99%인데, 오늘은 친오빠가 왔다. (덕분에 요리도, 설거지도 두 배) 생선가스가 맛있다며 내 생선을 탐내 싸움이 날 뻔했지만, 무더운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여름은 언제 끝날지… 열사병이나 이런저런 잡담을 나눴던 그야말로 다정한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