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든 건 죄다 서울 중심이냐?
오늘도 나 자신과의 점심약속을 깨고 동료와 따끈한 약속을 잡아 우동집으로 향했다. 목 안에 가래가 끼어 목도 맹맹하고 귀도 먹먹하다.
이런 날엔 뜨끈한 우동이지.
유부가 오늘따라 고소한 기름에 코팅된 듯한 느낌이 든다. 묘하게 바삭거리고 신선했던 유부. 국물을 머금은 유부도 좋지만 바삭한 유부도 좋아하기에, 유부를 잔뜩 집어 입에 넣는다.
양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들지만… 색다르게 먹는 방법이 또 있다. 가게에서 주는 꼬들 단무지를 면에 휘릭 말아먹으면 씹는 식감까지 완벽하다.
회사 동료가 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하자 제안했다. 아쉽지만 동료의 교회는 우리 집에서 최단거리 2시간으로 나오기에… 환승까지 다 잡으면 2.5시간이 넘을 듯하여 부드럽게 거절했다.
문득 집에 오면서, ‘왜 문화활동이나 모든 건 죄다 서울 중심이냐?’라는 생각을 했다. 읽고 있는 책 중, 『자살하는 대한민국』 이 떠올랐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는 그런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