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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youlovearchive Dec 27. 2023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

푸른숲 (e-book, 231225~231227)



*별점: 3.5

*한줄평: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 나아가기

*키워드: 퇴사 | 나 | 정리 | 도전 | 성장 | 호흡 | 헤엄 | 인생

*추천: 방황을 끝내고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멀리 헤엄치고 싶은 사람


멀리 갈 수 있겠지.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매일을 헤엄치면 돼.
/ 에필로그 나는 더 멀리 갈 거야. | # 매일을 헤엄치는 법


*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의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했던 1년’을 담고 있는 그림 에세이다.


* 유튜브 구독자가 아니어서 사실 이연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물 밑에 가라앉아 있는 이들이 바닥을 딛고 다시 떠올라 더 멀리, 꾸준히 헤엄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듯한 글이 좋았다.


* 내가 나일 수 있도록, 하나하나 꾸준히 해내다 보면 어느새 내가 있던 자리에서 꽤나 멀리 온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 더뎌 보여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도, 매일을 헤엄치다 보면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응원. ‘껍데기를 벗어던진 가장 약해진 그 순간에 비로소 성장하는’ 우리. 어쩐지 나도 멀리 헤엄쳐갈 용기가 생기는 것 같다. [23/12/27]


———······———······———


| “너는 데일 카네기가 되어라. 다른 사람의 한계에 신경 쓰지 마라. 너는 자기 자신 이외의 것은 될 수 없다.”


  이 문장 속 ‘데일 카네기’에 각자의 이름을 집어넣어도 틀림이 없는 문장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일 뿐이기에 남이 될 수 없고, 그것만으로도 몹시 충분하지만 그 사실을 자주 잊고 산다.

/ 1장 겨울 | 「‘나에게 소속된다는 것’은」


| 내가 된다는 것의 의미는 단순하다. 흉내를 그만두고 내가 나일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 1장 겨울 | 「‘나에게 소속된다는 것’은」


| 사실 지우개를 쓸 수 있다는 것은 틀린 선을 그었다는 뜻이 아니고 마음껏 틀려도 된다는 뜻이 아닐까? 영원한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괜찮아. 삶에서 누릴 수 없는 자유를 누리는 것. 이게 지금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

/ 2장 봄 | # 지우개의 의미


| 뭐 어쩌겠어. 겨울이 영영 오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지도, 영생하고 싶지도 않다. 겨울이 있기 때문에 계절이 순환하는 것이고,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나는 것이니까. 너무 미리 슬퍼할 필요 없이 지금의 찬란한 녹음과 시간을 감사히 여기면 된다. 그게 삶의 허무를 줄이는 일이다.

/ 4장 가을 | 「허무하지만 아름다운 계절」


| “똑같아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어.”

  그래, 우리도 매일을 살면서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 5장 다시 겨울 | # 수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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