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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투리 Apr 22. 2024

돈 벌기 가장 좋은 날은?

돈 버는 배달게임 Level UP


'띠리리링' 벨이 울리며 나에게 할당된 배달이 뜬다. 픽업할 가게 그리고 도착지를 보고 재빨리 판단해서 이 거래를 할지 안 할지를 빨리 판단해야 한다.
 
이동 거리가 얼마나 긴지, 중간에 언덕은 없는지 그리고 도착지가 추가 배달을 받기에 용이한 지역인지까지.. 모든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배달비용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면 배달을 수락한다.
 
잘못된 의사결정은 시간의 낭비 즉, 돈의 낭비다. 반대로 좋은 선택의 연속으로 미션을 빨리빨리 해결하면 게임과 같은 도파민을 느낀다.






모든 직무에는 숙련도라는 요소가 존재한다. 간단해 보이는 부업이라 할지라도, 일을 계속하면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에 의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리다 보니 시급이 상승함을 경험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 경험의 가치를 체감하기 어려워서 제한된 시각으로만 이 일을 바라보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고 일에 익숙해지면서 실력이 향상됐다. 


특히 배달 부업에서 경험의 축적이 이리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시급 8천 원이 나의 한계라고 생각했으나, 일을 지속하면서 시급이 1만 5천 원까지 올랐다. 


결과적으로 이는 단순히 '돈을 더 번다'에서 그치지 않고 마치 게임처럼 재미를 느끼며 레벨을 높이려고 이 배달이라는 게임에 자꾸 접속하게 만드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 퇴근길에 배달할 생각에 들뜰 정도로 말이다.








경험의 축적과 더불어 시급의 큰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있었는데 이는 '날씨'였다. 눈이 오거나 비가 오면 프로모션이 생겨서 수당이 높아지는데 이때, 배달주문도 많아지겠지만 특히 배달하는 사람의 수도 줄기 때문에 다량의 주문을 받아 돈을 더 벌게 된다. 결국,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게 되면 값이 비싸지는 법이다. 


이러한 현상은 날씨뿐만 아니라 특정한 날에도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혹은 공휴일 전날에도 꽤 괜찮은 시급이 나왔다. 1만 5천 원의 시급이 2만 5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국 내가 쉬고 싶어서 나가기 힘든 날일수록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쌓일 부업비를 생각하면서 룰루랄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생각한다.



가장 놀고 싶은 날이 돈 벌기 가장 좋은 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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