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이란 존재할까?
인격 어항 속 '선한 영향력' 키워드
천사의 날개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는 어렸을 때부터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것이고, 누군가는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넌 참 착하구나!"라는 말을 많이 들은 사람들은 어떤가요? '잘생김' '예쁨'은 눈에 보여서 어느 정도 범주안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착하다'라는 것은 너무 주관적인 평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눈에 보이는 것처럼 평가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라는 생각을 "넌 참 착하구나!"라는 말을 들었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해보고 있습니다. 착한 아이가 커서 어떤 일을 사랑하게 되고 그 일을 착함을 갖고 열심히 하면 사람들은 그 아이를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하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성장하여 어른이 되듯이 "넌 참 착하구나!"가 성장하여 '선한 영향력'이 됩니다. 그렇다면 선한 영향력은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일까요? 존재할까요?
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정말 선이 악을 이기는 시대이길 희망합니다선한 영향력 이란 존재할까?
어렸을 때부터 "넌 참 착하구나"라는 말을 듣던 저는 '선한 영향력'을 믿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한두 번의 실수로 쉽게 무너지는 것을 현실의 삶 속에서 꽤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믿고 따랐던 수많은 사람들은 배신감에 들개로 변하고 선한 영향력은 그렇게 악한 영향력으로 변질되고, 갈기갈기 찢겨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사람은 한두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너무도 쉽게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빨리도 몰락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처음부터 대놓고 나쁜 사람들은 어떤가요? 선한 영향력 따위의 가면은 한 번도 쓰지 않고 그냥 나는 나쁜 놈이야 라고 주변을 쑤셔댔던 사람들은 어떤가요? 그들의 나쁜 짓에 피해를 본 사람이 주변에 S.O.S 외치면 사람들은 "원래 그렇잖아 네가 이해해", "그 새끼 원래 그래",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우니까 피하지" 등등의 말들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피해본 선한 사람은 그냥 피해만 먹은 채 견뎌야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다 한두 번 실수를 해서 찢기는 사람에 비하면 너무 후한 것 아닌가요? 패시브 용서인가요? 선한 영향력에는 그만큼의 무게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들으시나요? 그럼 각오하셔야 합니다. 천사도 자신의 날개의 무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요.
천사의 날개의 무게는 천사가 생각하는 것 이상입니다선한 영향력의 무게
저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종종 듣고 있습니다. 아마존 사업을 시작하고 제가 알게 된 것들을 사람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꽤나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엊그제에도 들었으니 이 정도면 종종 듣는 편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저는 선한 영향력의 무게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것에는 꾸준함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흐트러지지 않고 실수하지 않아야 합니다. 실수하는 순간 선한 영향력의 몰락은 시작됩니다. 본디 나쁜 사람들의 실수 일천 번 보다 선한 영향력의 실수 1번이 사람들에게는 영향력 있게 크게 다가오니까요.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부분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평가해줄 때는 그만큼의 무게도 있습니다. 저는 그 책임과 무게를 견디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빡빡한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렇게 저의 인격 어항 속에 '선한 영향력'이라는 키워드는 들어오게 됩니다. 그동안 '인격 어항'을 읽어주신 브런치 구독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총 10편으로 구성된 '인격 어항'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저의 유년기부터 저를 채웠던 저의 내면의 인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인격 어항'을 집필하면서 다시금 저에 대해서 성찰하는 좋은 집필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인격 어항은 어떠한가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