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 나이와 세대 간의 경계라는 게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나는 '내 삶'이기에, '나의 40대 '이기에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나의 40대 이후의 삶이 어떨 때는 막막하게 느껴지고 어떨 때는 여러 가지 의미로 기대가 되기도 한다. 막연한 내일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이 희미하기에, 오늘의 일상이 불안하기에 더욱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싶다.
오늘 하루 속 일상이 단단하다면 내일이 조금 더 뚜렷해지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내 삶 전체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이유들로 조금은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40대, 앞으로 펼쳐질 나의 일상을 조금 더 특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의식과도 같은 일상 속 루틴이 있다면 나의 하루가 풍요로워지고 나의 오늘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쓰일 나의 루틴에 관한 기록이 때때로 흔들리고 어지럽던 일상을 새롭게 단장하고 더 '잘' 살아가고 싶게 할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는 취향의 것들을 찾아보고 그것을 내 일상으로 꾸준히 데리고 오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의 생활에 슬그머니 스며들어 또 하나의 나만의 루틴으로 깊게 자리 잡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