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by 보라


어느새 능소화 피는 계절

한낮 햇살 아래

소담하게 피었네



엄마가 물었지

"이 꽃 이름이 뭐니?"

"응, 능소화."

"참 예쁘다."



작년 능소화는 예뻤지

올해 능소화는 안 예뻐



자기 예쁘다고 해주는

엄마가 없으니까



온 힘 다해

꽃망울 터트렸는데

그걸 봐주는 엄마는



여기 없잖아





올림픽 공원에서, 보고 싶은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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