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만약 글이 아니라 녹음기였다면, 팟캐스트였다면, 내 목소리는 잔뜩 쉬어 있을 거다.
정확히 네 달 만에 일기장을 편다. 언제나 그렇듯 지친 나는 과거의 나에게 위로를 구하고자 일기를 폈다. 그리고 오늘의 나는 미래의 나에게 위로가 되겠지.
내가 잊고 지낸 기억들이 많지만, 단 하나의 포인트로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내 인생은 최선의 역치를 끝없이 갱신하며 고통 받는 삶이다.
삼성에서 돈 벌고, 테니스로 돈 쓰고, 스피닝으로 목에 담 걸리고, 단청 IPA가 최애 맥주로, 친구와 가족들을 사랑하고, 이 길이 내 길인가 평생 고민하는 누군지도 모르는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