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실에 뭐든 줄여부르는 선배가 있다. 그 선배가 추천해준 “마음보기-마보”라는 어플을 통해 명상을 시작했다.
가이드 영상에서 내 호흡에 집중하라 했다.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편안히 숨을 쉬기로 했다. 생각보다 별 거 없고 허무한 게 명상이구나 싶다.
따뜻한 더치라떼를 들고 가막못이 내려보이는 곳에 앉는다. 앉아서 눈을 감고 명상 음악을 튼다. 오롯이 7분간 명상해야지, 하고 눈을 감았는데.
내리쬔 햇살 때문인지 내 눈꺼풀 색이 주황빛으로 보인다. 어쩐지 그 너머의 까만 속눈썹도 보인다.
그렇게 쑤욱 들어갔다 왔는데도 아직 음악이 끝나지 않았다. 나는 십분은 남짓 생각에 빠져있다 생각했는데, 내 집중력이 짧아진 건가, 명상의 참맛을 본 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