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사업장은 안녕하신가요? 저는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형국입니다.
라고 쓰고나니 '그러게 왜 이렇게 잘 안되냐' 싶다. 나만 그런거여도 문제지만 모두가 그런 거여도 문제다. 달리 생각하면 모두가 그런 것이니 괜찮고, 나만 그런 것이면 내가 잘하면 되니 괜찮다. 라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어제 저녁 호기롭게 '팬티 입고 잘거에요!'를 외쳐준 딸 덕분에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매트리스 2개를 물청소하였다. 빨래는 덤. 원래 출발해야 하는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출발해놓고 ㅡ 지하철을 갈아타기 전에 회사 일로 국민은행 가는 일을 너무 미뤄놔서 지하철역에서 국민은행을 갔다. 그래서 평소보다 한시간 반이나 늦게 출근했다. 은행 관련 문제 하나를 겨우 해결한 듯 했지만 결국 OTP가 없어 완수는 못 했다. 하지만 오늘의 할 일은 거의다 마쳤다. 어쨌든 타협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덕분에 은행을 들를 수 있었고 2주 간 묵혀놓은 일을 다시 착수했다. 출근하는 지하철에서 독서할 수 있었고, 안국역 거울에서 오오티디 사진도 찍어 올릴 수 있었다. 회사에 가서 최대한 집중해서 여러 일을 했고, 제 시간에 퇴근하여 아이들을 하원하였다. 밥도 손수 지어 먹였고, 목욕 후에 튼튼영어 영상 보여주기 + 1시간 동안 책 읽기 등을 마쳤다. 정말정말 가기 싫었던 운동도 하여간 갔다. 요식행위만 하고 돌아와야지! 하고 간 헬스장에서 원래 루틴대로 운동을 다 할 수 있었다. 운동을 마친 후에도 얼굴에 팩 올리는 게 너무 귀찮지만 하여간 했다. 그리고 벼락메모를 위해 노트북도 켰고, 결국 쓰고 있다.
사업장은 엉망진창으로 돌아가지만, 내 삶의 루틴을 지킬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켜보고자 한다. 일하고, 육아하고, 운동하고, 글 쓰고. 순간 순간 타협하지 않고 그냥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