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물안궁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혹시 구독하고 기다리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실까 봐서.
글 발행을 깔아뭉게고 지내는 중 브런치에서 ‘작가님의 꾸준함이 어쩌구’ 하면서 알람을 보내 좌불안석입니다. 몇 가지 끄적이고 있는 글이 있지만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아 마무리 못하고 출국할 것 같습니다.
하늘 위에 그렇게 무거운 물체를 띄우기로 한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미친 발상입니다. 거기에 내 육중한 몸무게가 보태져 더욱더 무거워질 텐데요. 그런 말도 안 되는 물건에 장시간 내 귀한 몸을 맡겨야 하다니…비행기 타는 상상을 할 때마다 백배로 피곤해져서 짐을 싸다 말고 누워버립니다.
4년 만에 방문하는 거라 생각보다 챙길 게 많네요. 요즘은 한국 물건이 세계 최고긴 하죠. 그래도 물 건너온 거라고 기쁘게 받아 주시는 분들이 계실 테니 이것저것 정성스레 담아봅니다.
한국 방문하는 김에 좋은 글쓰기 모임이 있으면 참석해 보고 싶어요. 브런치에서 시작된 좋은 대면 모임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한국서 지내는 내내 쉬진 않으려고 해요. 사랑하는 부모님, 언니 곁에서 글 한 두 편은 쓰고 돌아오는 게 목표인데. 목표이긴 한데...
암튼 어디서든, 곧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