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호텔에서 마포 09번을 타고 망원시장까지 쭉 들어오면 카레집인 도마뱀 식당이 있다. 버스에 내려 식당에 다 와 갈 때쯤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건물 사이 도로를 건너시는 모습이 보여 도쿄 작은동네에 온 기분도 들었다.쉬러 온 김에 오게 된 두 공간, 도마뱀 식당과 이이알티는잘 선택했다.
12시에서 1시까지 조용히 식사하기 좋고 2시쯤 되니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서 서둘러 나왔다.
주문한 여름 차로 파인애플과 망고가 블렌딩 된 시원한 차다. 양이 많지 않아 두 잔은 마셔야 될 것 같았다. 나뭇잎 모양의 거름망이 예뻤다.달달하고 상큼하니 맛있었고 망고차라 해서 갸우뚱했는데 여름엔 망고, 리치, 코코넛 같은 열대 과일로 만든 식품이 잘 판매되니 차와 조합돼도 이질적이진 않았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고 처음 왔으니 1층에서 구경하며 한 잔 했다. 찻 잔 밑에 깔린 나무는 물 흡수가 빨라 천이 아니라 나무를 두는 이유가 있었다.
1층 내부
일전에 맥파이 티룸과 다른 점은 예약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차에 대한 설명이나 차 도구 설명이 좀 엉성했다. 직원들은 여기저기서 깔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소리 지르며 대화하는 분도 있어 차가 지닌 조용한 분위기와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나처럼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 번쯤 추천해드리고 싶은 공간이다. 공간 자체 구성은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볼만한 것도 있다.
마감 재질이나 색감, 그리고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돌과 천 등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이다.
2층은 이렇게 창 밖을 보며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전시장 같은 분위기도 나고 좀 더 고즈넉해 보였다.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2층에서 조용히 한 잔해도 좋을 것 같다. 이상 망원동 탐방 리뷰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