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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Sep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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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일상복, 치신경 치료, 공간

근관 확장이라고 해서 신경을 좀 더 늘리고 바늘로 쑤시는(?) 치료를 했다. 마취하면 통증이 거의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치료하는 날, 저 도구들을 보고 앉아있자니 오늘 내 어금니는 살아남지 못하겠구나 싶었다. 조용히 간호사분이 오셔서 '오늘 치료는 저기 있는 바늘로 신경을 여러 번 찌를 거예요.'라고 하기에 드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치료는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는데 종류는 3가지다. 플라스틱, 도자기와 철 마지막은 금. 금액은 30만 원부터 70만 원까지 다양하고 치과 간호사님 말로는 도자기 재질은 잘 깨져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치료받으면서 세상 참 좋구나 했다. 신경 치료 가격이 많이 낮아졌고 요즘 임플란트는 조립식으로 나와 철근과 모형 치아가 서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외국인과 치아 사용 방법이 달라 음식을 위아래로 찍는 방식이 아닌 좌우로 움직여 먹기 때문에 예전에 만들어진 임플란트는 잘 돌아간다고 한다. 어쨌든 잔뜩 겁먹었던 쫄보는 두 번째 치료 후 안정을 되찾았다. 타이레놀도 안 먹었고 마취 풀리고 나서도 하나도 안 아팠다. 아무래도 저번에 신이 있다면 내 기도를 들어달라고 했는데 들어주신 것 같다. 긍정 모드다. 신경 치료하면 한동안 오래 쓸 수 있다 하니 추후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약간 재밌는 공간에 다녀왔다. 오래된 것들이 모여있는 곳이었고 오늘은 조금 마음 느긋하게 걸었다.


곡물 음료 하나시키고 카페인 쓰레기는 이렇게 또 사진 한 장 남겨본다.


이제 올림머리 조금 가능... 머리는 개털이나 스타일은 다양하게 할 수 있다. 숏컷으 오래 살았어서 사과 머리는 나의 작은 헤어 버킷 리스트다.


추워서 코트입고 옷은 최대한 편하게 입는다. 요즘 착장은 청바지, 티셔츠, 파랭이 백팩, 노트북이 기본이다. 이제 바바리와 코트의 계절이 왔다.


오늘도 운동. 날 좋은 날은 나가고 싶어 진다. 바람도 불고 음악도 듣고 체중도 유지시키고 일석 삼조다. 인바디 한번 재보고 싶다. (내일도 한 번 열심히 살아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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