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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Nov 04. 2023

2023.11. Yoga

요가, 인터뷰 영상, 프로필 사진, 사이트 제작

요가 수업 시작


귀여운 요가 캐릭터들

주말에 격주로 요가를 듣기 위해 회원권으로 수업을 들었다. 매일 간다고 하면 질릴 듯하여 원할 때마다 회원권을 끊어 듣고 싶은 시간과 요일에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하는 스트레칭이라 몸이 많이 굳어 특정 자세에서 왼쪽 허벅지를 들지 못할 정도로 극심하게 아팠다. 중간중간 선생님이 요가 용어를 쓰시면 어떻게 움직여야 되는지 몰라서 어버버 했고 연신 옆 사람과 선생님을 보며 자세를 고쳤다.


막상 시작하니 운동복을 찾아야겠구나 싶었다. 1시간가량 몸을 이완시키고 약간 허벅지가 후들후들한 상태로 운동복 매장을 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전에 먹은 카페인 때문인지 요가를 하다가 구역질이 났는데, 그간 긴장된 상태로 오래 일하다 보니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는 신호 같았다. 다음에는 가볍게 물과 샐러드로 배를 채우고 수업을 들어야겠다.


요가 교실 내부에 비치된 도구들
오랜만에 온 을지로 골목

을지로에 위치한 요가 교실이었고 지하철 2호선을 타면 25분에서 30분이면 금방 도착한다. 주말인데도 을지로 골목 사이에 위치한 인쇄소, 조명 가게 등은 불을 밝혔고 기계들은 연신 열을 올렸다. 을지로는 오래된 간판, 높은 계단, 겹겹이 붙은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다. 밤에는 무섭고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동네이긴 하나 어둠 속에 가려져 보이지 못했던 작은 골목 역사를 바라보는 느낌이다. 어린 시절부터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든 내 발로 가보는 걸 좋아했고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사동, 쌈지길, 삼청동을 들락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곤 했다. 명확한 간판도 보이지 않고, 네이버 지도로 겨우겨우 길을 더듬어 공간을 찾을 때면 마치 숨은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프로필 사진 


최근에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나답지 않게 얼굴 보정을 많이 하는 곳은 피하고 싶어서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작은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턱이다. 연예인처럼 턱선이 날렵하면 좋겠지만 전형적인 남방형 얼굴이고 턱이 발달되어 있다. 물론 아주 사각턱이라든지 이목구비의 일부가 비율이 너무 크다든지 하진 않지만 사진을 찍으면 조금 넓게 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렇다 보니 남이 찍어주는 사진을 꺼려하게 되었고 스스로 사진이 잘 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요즘은 스노우 어플이 있어 깔끔하게 나오게 만들어주니 이 어플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가. 어플 만세다.



인터뷰 영상 제작


저번주 금요일이니까 한 주 정도 수출 서류 작성 때문에 애를 먹었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부딪히며 배우는 중이다. 그런데 이렇게 서류로 애 먹는 와중에 또 다른 일을 진행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고 있다. 인터뷰 영상은 2020년도에 찍은 촬영본인데 영상 전문가에게 편집을 요청드렸고 총 3편 정도가 인스타그램에 게재될 예정이다. 원래 총 6명을 인터뷰하고 책을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막상 내 일을 시작하고 하니 진행할 여력이 없어 잠시 멈춘 프로젝트다. 그런데 3년이나 훌쩍 지난 시점에 영상을 다시 편집하기로 한 건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무엇보다 좋은 말을 많이 남겨준 인터뷰이분들의 의미 있는 말들을 기록하고 싶고 그들이 경험한 것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보니 영상을 다시 편집을 하고 있다.  



해외 사이트 제작


해외 수출은 적어도 1건은 성공했으니 파레트 단위로 판매하고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하는 일들을 지금처럼 시도하되 해외용 B2C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이제 막 자료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진 정확하게 조사한 사이트가 없어서 막연한 상태인데 언제나 그렇듯 일단 시작하고 보는 주의다. 국내 사이트와 달리 해외사이트는 현재로서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첫째가 통관 문제다. 박스 사이즈는 정해진 규격으로 보내면 되니 어려울 것 같지 않고, 상품을 업로드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각 나라별 배송 기간과 특정 식품은 통관 불가일 수도 있고 따로 FDA승인 자료를 받아 상품을 올려야 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다. 그때 가서 알아낼 테지만 관련 지식이 제로다. 또 상품 반품, 환불, 파손 건 처리는 어떻게 해야 될지 등 국내에서는 환불건이 있을 경우 상황에 따라 환불 배송비를 받기도 하지만 해외에서는 고객 관리가 잘 될지 모르겠다. 해외 고객 관리용 채널을 만들어야 되고 영어로 고객과 소통해야 된다면 영어도 배워야 된다. 단순히 바이어들과 메일 주고받는 것과는 다를 테니 말이다.


국내 사이트보다 훨씬 난관이 있어 보이지만 시작은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그 이후에 해외 택배, 환불, 비용 등에 대해 생각해 볼 계획이다. 구성을 짜놓고 택배사 계약과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해야 상품을 게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마지막 달이 이제 곧 다가오고 있는데 부단히 나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만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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