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빨리 주문해서 살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뉴문'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삭막한물류단지 안에 있는 카페에 들어서자노란 조명과 거울이 놓여 있었고 여사장님이 계셨다. 세팅하지 않은중단발에 자연스럽게 흐드러진 컬과 편안한 미소. 작은 카페에서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며 5-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여유를 느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긴다면 회사 내 건물 안에 커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꾸밀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현재로선 잘 안 되는 것 같다.
어린이대공원 후문 방향에 있는 애크로매틱에 방문했다. 건대입구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세종대를 지나 넓게 자리 잡은 카페 하나가 보인다. 애크로매틱 커피가 동네에 처음 생겼을 때 이제 스타벅스 커피 말고 다른 커피도 마실 수 있겠구나 하며 좋아했었다. 집 앞 대로변 스타벅스, 커피빈 등 대형 카페가 있는데 사실 커피가 맛있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작업할 공간이 필요해서 가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애크로매틱 어린이대공원점에 가면 몇 가지 베이커리류를 맛볼 수 있는데 그중 맛있게 먹은 디저트가 초코 티그렛이었다. 소금빵, 까눌레, 스콘, 휘낭시에 등 간단하게 아메리카노 또는 에스프레소와 곁들여 먹기 좋은 스몰 디저트가 놓여있었다.
주문한 소금빵과 바닐라 라떼
넓은 공간에 가면 좋은 점은 테이블이 넉넉하고 약간은 한산하면서도 시끄럽고 무엇보다 집중이 잘된다. 10일이 점점 다가오면 어김없이 세금계산서 발행을 하는데 집에서 일하기가 영 답답할 땐 넓은 카페 책상에 앉아 하나씩 거래처별로 발행하기 시작한다.내가 제일 하기 싫고 남들 쉴 때 일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극도로 받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카페에서 편하게 하나씩 끊으며 커피 한 잔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나아졌다고 해야 되나.
그리고 설날 당일인 오늘 굿뉴스 하나를 받았다. 11월 말쯤 거래했던 브라질 바이어에게 메일이 왔고, 추가 상품 구매 거래 요청 건인데 미팅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연락이 없어서 1건만 하고 끝나는구나 싶었는데 앞으로 더 거래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 같아서 좋았다. 아무튼 요즘 상황적으로 내부 인력도 부족하고 하나씩 자리 잡아 나가야 되는 것들이 있어 머리가 좀 복잡하고 마음이 답답한데 안정화될 수 있도록 버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