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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derless Jul 21. 2024

지치지 말고 균형 잡기

건강, 수업, 연인

건강


이번주는 스트레스성 장염 때문에 이틀 반차로 내리 쉬고 평일 수업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다시 깨달으며 꼭 듣지 않아도 되는 내용은 개발자에게 기한을 주고 맡기려 한다. 내 과함으로 인해 몸이 힘들 때가 있다.



수업


7-8년 만에 지난 주말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대강의실에서 수십 명의 어린 학생들과 듣고 있으니 건물 밖 창가 앞에서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며 울던 , 수업 끝나고 늦은 저녁까지 로비 책상에 모여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간다. 그땐 수중의 돈이 여의치 않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고 독서실은 너무 답답하여 맥도날드 안에 있는 1인 책상에 앉아 새벽까지 공부하다 느지막이 터벅터벅 집에 들어갔다. 함께 공부했던 몇몇은 한국에 남았고 또 다른 이들은 부족한 점수로라도 떠나겠다며 멀리 해외로 떠났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인연이 돼버렸고 울며불며 패배감에 풀이 죽은 26-27살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지금은 그때처럼 울먹이던 여자 아이는 없다.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유가 생겼다. 왜 어릴 땐 무모했나 생각해 보면 자아실현 욕구 때문이었다. 오글거릴 수 있지만 나를 찾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림이 아닌 다른 재능을 찾고 싶었고 전공도 아닌 길을 가려다 보니 우여곡절이 많았을 뿐.



연인


가끔 어떤 사람과 평생을 약속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볼 때가 있는데 한 번도 이상형을 말해본 적이 없지만 몸이 따뜻하고 여름에 태어난 사람이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사사로운 일로 걱정시키지 않고 책임감 있고 도파민 적인 것들 술, 담배, 도박, 이성 문제에 자제력이 있는 사람. 외적인 부분만 남자다운 게 아니라 내면이 단단하고 굽힐 땐 굽힐 줄 알고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려면 나에게도 어느 정도 합당한 부분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TMI(too much information)이지만 기본적으로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 술은 적당히는 좋지만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도 부족하고 술 마실 시간이 현재로선 없기도 하다. 대신 친한 사람들 그리고 연인과 시간 보내면서 마시는  좋을 것 같다. 그 외 모든 것들은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 천천히 알려줘도 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AMCVX2Waxac

A Waltz for a Night - julie del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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