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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집

비건즈 마켓부터 유대인 박물관까지

베를린 여행 7일 차

by borderless

비건즈

Veganz


비건은 아니지만 밀가루 알러지가 있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된 것이 건강 음식이다. 베를린에 가보니 실제로 샐러드 매장이 많았는데 종류도 다양했고 한국에서 맛보지 못했던 특이한 스타일도 있어서 재밌었다. 현미나 치즈 크러스트로 식감을 살린 샐러드, 장조림 샐러드도 있었는데 재료 조합이 신선했다. 약간 먹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모든 재료에 소금 간이 되어있어서 굉장히 짰다는 점.


https://veganz.com/

2015년 이래로 160가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였고 과자, 식물성 단백질 음식, 피자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유럽에서 인증된 친환경 제품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로 된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비건즈 창립한 시기는 2011년이고 유럽에서는 첫 번째 비건 슈퍼마켓으로 알려져 있다.


비건즈 매장 외부

사이트에는 자사 제품만 소개하고 있지만 매장을 방문해보면 자사 제품 외에도 화장품, 아시안 푸드, 과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시안 푸드라고 하는 것들 안에는 김밥도 포함되있고, 실제로는 한국 음식이 아니라 일본 음식에 가까운 asian food가 많았다. 매장 왼편에는 간단하게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 겸 푸드 코트가 있었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간단히 목만 축이고 일어났다.


비건즈로 가는 길의 알록달록 기찻길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6209&code=11151400&cp=nv

비건에 대한 수요를 알려주는 기사인데 편의점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고기로 만든 간편 음식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마켓 컬리에서의 비건 음식 수요는 2016년 대비 289%가 늘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비건 제품을 따로 사서 먹어보지 않았는데 이유는 가공된 제품을 먹는 것보다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신선한 재료를 사서 직접 조리해서 먹는 것이 건강에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점점 건강에 대한 관심도와 소비자의 다양성이 넓어지는 만큼 비건 제품도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populus coffee

파퓰러스 커피


https://populus.coffee/

톤 다운된 에메랄드 매장 내부

공간 내부도 아늑하고 로고도 귀여웠던 파퓰러스 커피. 여행 7일 차부터는 조금씩 가는 공간을 줄이고 한 곳에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파퓰러스 커피 맞은편에 아주 긴 호수가 있었고 이 날은 별생각 없이 카페로 향하던 중에 길거리 푸드 마켓도 발견해서 신기했다. 마우어파크처럼 엄청 크진 않았지만 천, 치즈, 조린 올리브 등 다양한 제품과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 파퓰러스에 대한 정보는 콘텐츠 맨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Jewish Museum


https://www.jmberlin.de/en

유대인 박물관은 2001년 9월에 문을 열었고 박물관을 열게 된 계기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 서독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한다. 2001년 박물관에 관한 권리가 독일 정부에 이전되면서 연방 정부 기관 산하에서 기반을 잡게 되었다. 매해 70만 명의 방문자가 이 곳을 방문하며 2001년 오픈했을 당시에는 갈라 디너와 독일의 저명한 정치학자, 예술가들과 함께 콘서트를 시행하기도 했다.


보통 국내나 해외에서도 역사 박물관이나 중세 고대 미술관은 잘 안 가는 편인데, 독일에서는 유대인 박물관과 토포그라피를 보면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미술관 주변에는 총기 난사나 혼잡 상황을 대비하여 경찰들이 주변을 지키고 있다.



1층 로비 겸 휴식 공간이었고 제일 감동했던 공간 중 한 곳이다. 창문이 정말 넓고 창문 너머로 길쭉길쭉한 나무들이 보였다. 학생들이 많이 보였고 체험 학습하러 온 듯했다.





공간 내부는 사선으로 공간 통로를 만들어 약간 미로 같았고, 전시 창문 안에 나치 시절 유대인들의 고통과 역사를 담아놨다. 대체적으로 당시 유대인들은 타 국가로 도망가는 일이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가족과 사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에는 가족 일원이 모두 나치에 의해 총살당하거나 체포되어 아주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거의 전멸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전시 공간 중 제일 위층에 있던 전시실이었고 마음을 무겁게 하면서 많은 방문객들에게 작은 울림을 주던 공간이었다. 체험형 공간이었고 바닥 아래 깔린 쇳덩이 얼굴들은 'innocent face'라고 해서 무고한 사람들 인 유대인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쇳덩이들이 바닥에 가득 깔려있고 방문자들이 바닥을 걷고 밟을 때마다 쇠 들이 부딪혀 소리를 내서 공간 전체에 길게 울려 퍼졌다. 붉은 피나 특정 색상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상징성이 있어 모두들 길게 작품을 바라봤다.





외국인이랑 같이 찍힌 나의 뒷모습
깔끔한 티켓팅 공간






귤과 함께 집으로 고고


체크포인트 찰리 앞에서 한 장 찰칵
귤 챙겨서 집으로 총총총

비타민이 부족하여 숙소로 가기 전 슈퍼마켓에 들러서 귤 한 봉지 사서 쫄래쫄래 집으로 가는 중이다. 한국에서는 귤 당도가 높아서 몰랐는데 여기서 먹은 귤과 사과는 당도가 많이 낮아서 원래 단 맛이 낮은 건지 높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https://brunch.co.kr/@bybirth/54 > 파퓰러스 커피에 대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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